[포포투=김아인]
티모 베르너의 미국행에 점점 가능성이 실리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베르너는 1월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으며, 여러 클럽들이 이 독일 공격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클럽 중 인터 마이애미와는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마이애미의 최우선 과제는 루이스 수아레스와의 새로운 계약이기 때문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도 16일(한국시간) "RB 라이프치히에서 두 명의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 베르너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구단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며, 유벤투스는 사비어 슐라거를 영입 후보 명단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두 선수 모두 계약 기간이 내년 여름 만료된다"고 전달했다.
베르너는 독일 출신이다. 슈투트가르트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RB 라이프치히에서 커리어 전성기를 맞이하며 유럽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0-21시즌 첼시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첼시에서 공식전 89경기에 출전해 23골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라이프치히로 복귀한 베르너는 반등을 노렸다. 복귀 첫 시즌에는 공식전 40경기에서 16골 5도움을 올리며 어느 정도 존재감을 회복했으나, 2023-24시즌에 들어 다시 주춤했다. 리그 전반기 동안 분데스리가 8경기 출전에 그치며 2골을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사진=로마노 기자 SNS |
겨울 이적시장 기간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로 공백이 생긴 토트넘 홋스퍼로 임대 이적했다. 베르너는 토트넘에서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공격 전개 과정에서 나쁘지 않은 기여를 했다. 결정력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속도와 침투, 연계 플레이를 통해 활용 가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잦은 부상이 겹치며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고, 결국 공식전 27경기에서 EFL컵 1골에 그친 채 다시 라이프치히로 돌아왔다.
현재 베르너의 입지는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올 시즌 단 2경기 2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 그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 예정이며, 번리와 리즈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여러 유럽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높은 연봉이 걸림돌이 됐다. 연봉은 약 1000만 유로(약 16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진=베르너 SNS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독일 '빌트'는 지난달 "MLS는 2월에 시즌이 시작돼 베르너가 새 팀과 함께 정상적인 프리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그는 올여름 무적 신분이 되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의 연결설이 힘을 얻고 있다. 당초 마이애미 이적설도 돌았으나 수아레스가 1년 계약 연장을 확정하면서 베르너에 대한 관심은 식은 것으로 보인다. 산호세는 MLS 서부 컨퍼런스 소속으로, 이적이 성사될 경우 손흥민이 활약 중인 LAFC, 토마스 뮐러가 몸담고 있는 벤쿠버 화이트캡스와 정규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 시절 동료였던 손흥민, 독일 대표팀 선배 뮐러의 뒤를 따라 미국 무대로 향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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