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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니 또 새 모델”...구글 제미나이 플래시 출시, GPT-5.2에 또 맞불

매일경제 원호섭 기자(wo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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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속도·비용 앞세운 초고속 AI 공개
박사급 추론 성능 유지하며 3배 빨라
검색·앱·기업용까지 전면 배치


글 제미나이 플래시 출시...GPT5.2에 또다시 맞불 [그림=챗GPT]

글 제미나이 플래시 출시...GPT5.2에 또다시 맞불 [그림=챗GPT]


구글이 초고속·저비용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 플래시’를 공개하며 최근 오픈AI의 ‘GPT-5.2’ 출시로 다시 달아오른 생성형 AI 경쟁에 맞불을 놨다. 대형 모델 중심의 성능 경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 서비스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속도와 비용 효율을 앞세운 전략이다.

구글은 16일(현지시간) 제미나이 3 모델군의 최신 버전인 제미나이 3 플래시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공개한 제미나이 3 프로와 고급 추론 모드인 딥 싱크의 핵심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응답 속도를 크게 끌어올리고 운영 비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3 플래시를 ‘속도를 위해 설계된 프런티어급 지능’이라고 설명했다.

성능 수치도 경쟁 모델과 정면으로 맞선다. 박사급 지식과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GPQA 다이아몬드에서 90.4%,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에서 33.7%를 기록했다. 멀티모달 이해력을 측정하는 MMMU 프로에서도 81.2%를 기록해 제미나이 3 프로와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 구글은 다수 벤치마크에서 제미나이 2.5 프로를 크게 앞섰다고 밝혔다.

차별화 지점은 효율이다. 제미나이 3 플래시는 작업 난이도에 따라 사고 깊이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일상적인 작업에서는 평균 토큰 사용량을 기존 2.5 프로보다 30% 줄였다. 외부 분석 기준으로는 2.5 프로 대비 최대 3배 빠른 응답 속도를 구현하면서도 비용은 대폭 낮췄다. API 기준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0.50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3달러로 책정됐다.

개발자와 기업 고객을 겨냥한 실전 성능도 강조했다. 코딩 에이전트 성능을 평가하는 SWE-벤치 검증(SWE-bench Verified)에서 78%를 기록해 제미나이 3 프로를 웃돌았다. 빠른 응답이 필수적인 에이전트형 코딩, 실시간 고객 상담, 게임 보조 AI, 영상 분석, 대규모 문서 처리 등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피그마 등 세계적 기업들이 이미 제미나이 3 플래시를 도입했다는 점도 공개했다.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도 동시에 확장한다. 제미나이 3 플래시는 제미나이 앱의 기본 모델로 적용돼 전 세계 사용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미지와 영상·음성·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바탕으로 콘텐츠 요약, 계획 수립, 앱 제작 등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구글 검색에서도 AI 모드의 기본 모델로 탑재돼 복잡한 질문에 대해 실시간 정보와 함께 구조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기업 시장 공략도 본격화된다. 제미나이 3 플래시는 버텍스 AI,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신규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 ‘안티그래비티’ 등을 통해 제공된다. 구글은 “대형 모델 수준의 추론을 지연 없이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GPT-5.2 공개 이후 다시 불붙은 AI 주도권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더 똑똑한 AI’를 넘어 얼마나 빠르고 싸게 대규모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지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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