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질타하고, 이 사장은 공개 반박하는 매우 이례적 장면이 또다시 연출됐다. 이 대통령은 17일 업무보고에서 “(업무보고를) 왜 그렇게 악용하느냐”며 “1분 전 얘기와 1분 뒤 얘기가 달라지거나 업무보고 자리에서 발언을 하고는 뒤에 가서 딴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 사장은 지난 12일 이 대통령에게 질타를 받자,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1만 달러 이상 외화 반출은 공사가 검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를 대통령이 가르치셨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것도 댓글에 다 나온다. 뭘 새로 가르치느냐. ‘사랑과 전쟁’(부부 불화를 다룬 드라마)이 바람피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냐는 댓글도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한을 행사하면서 책임은 다하지 않겠다는 태도는 천하의 도둑놈 심보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이에 이 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사는 외화 불법 반출 관련 법적 권한과 책임이 없다. MOU를 체결해 관세청 업무를 도와주고 있지만, MOU는 양해각서로서 법적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대통령비서실을 향해서도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보고를 해줄 것을 국정 최고책임자의 참모들께 당부드린다”고 했다.
지난 12일 이 대통령은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나가면 (검색에)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으나 이 사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질책성 발언을 했고, 이 사장은 이튿날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해 논란이 커졌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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