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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PICK] 미 ‘기아 보이즈’ 막아라…현대차 “700만대 개조”

중앙일보 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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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700만 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로 장착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에선 지난 2021년부터 특정 연식의 현대차·기아 차량이 키 없이도 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절도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었다.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을 가리키는 ‘기아보이즈(Kia Boyz)’라는 신조어가 등장했고, 미국 35개주가 연합 조사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조치로 약 400만 대 차량에 업데이트를, 기아는 약 310만 대 차량을 개조하기로 했다. 하드웨어 개조는 각 지역 대리점에서 진행된다.

또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에 엔진 이모빌라이저 도난 방지 기술을 탑재하기로 했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차량 열쇠에 고유 번호가 있는 암호화 칩을 넣어 차량 도난을 예방하는 장치다.

2011년~2022년식 미국에서 판매된 일부 현대차·기아 차량에 이 장치가 없었다. 당시 미국에서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법으로 정한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다른 제조사들은 일반적으로 채택했다. 미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국 판매 현대차·기아 차량 중 이모빌라이저 장착 비율은 26%였지만, 다른 제조사의 장착 비율은 96%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번 조사에 들어간 비용에 대해 소비자 및 주 정부에 최대 900만 달러(약 133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한다. 또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법무장관은 현대차·기아가 해당 차량에 점화 실린더 보호 장치를 설치하는 데 5억 달러(약 7400억원) 이상이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총 170만8293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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