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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햇살 2시간, 안과 정기진료...우리 아이 ‘눈 건강’ 지키는 5대 원칙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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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시학회에서 국내 소아·청소년 인구의 근시 증가 속도를 줄이기 위한 국내 첫 표준 생활 수칙이 발표됐다. 하루 2시간의 야외활동, 올바른 독서·학습 자세, 안과 정기진료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근시학회에서 국내 소아·청소년 인구의 근시 증가 속도를 줄이기 위한 국내 첫 표준 생활 수칙이 발표됐다. 하루 2시간의 야외활동, 올바른 독서·학습 자세, 안과 정기진료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의료계에서 어린이, 청소년의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표준 생활수칙과 진료 권고안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공식 지침이다.



17일 한국근시학회는 국내 소아·청소년 인구의 근시 증가 속도를 줄이기 위해 ‘우리 아이 눈(근시) 건강 생활수칙’이란 이름의 근시 예방 및 합병증 조기 발견을 위한 표준 생활수칙과 진료 권고안을 발표했다. 학회는 “근시(최소 한쪽 눈 교정 전 시력 0.7 이하)는 단순한 시력저하를 넘어 성인이 된 후 망막박리,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진행성 질환’”이라며 “소아·청소년기 조기 진단과 생활 관리만으로 근시 진행을 상당히 늦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가 권고하는 어린이·청소년 근시 예방을 위한 핵심적인 5대 원칙은 아래와 같다.







1. 하루 2시간의 야외활동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최강의 근시 예방 전략



2. 스마트기기 사용은 최소화, 독서·학습은 바른 자세로



3. 근시는 조기 발견이 절대적으로 중요



4. 안경·렌즈는 반드시 안과전문의의 처방으로



5. 고도근시일수록 매년 정기 검진으로 합병증 확인





우선 구체적인 생활 수칙으로 실내 생활·학습 환경 조성과 적절한 야외 활동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기기 사용은 최소화하고 학습 환경에 있어선 책상과 눈 사이의 거리, 조명의 밝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 공부와 독서를 하고 연속 작업 시간을 20~45분 넘지 않도록 휴식 시간을 조절한다. 또한, 하루 2시간 야외 활동의 중요성을 제안했다. 관련 연구를 종합했을 때 소아·청소년 시기 실내 활동만 하는 아이들에 비해 1만 럭스(lux) 이상의 자연광에 30분~2시간가량 노출될 때 근시 진행률을 30~50% 늦출 수 있다. 햇빛이 망막에서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안구 길이의 과도한 성장을 억제하는 원리다.





아울러, 평생의 시력이 대체로 결정되는 소아·청소년 시기에 있어 안과 진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매년 정기 진료를 통해 아이들의 정확한 시력과 근시 진행도 및 합병증 여부 등 눈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올바른 도수의 안경·콘택트렌즈 처방과 적절한 착용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근시의 발생과 진행은 대체로 소아·청소년기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시는 발생 직후 조기에 치료·관리할수록 시력 악화와 고도 및 초고도 근시로의 진행을 더 쉽고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 또한, 소아·청소년기를 지나 18세 전후 성인기에 접어들면 시력이 고정되며 효과적인 근시 교정 시기를 놓치게 된다.



이에 대해 학회는 “시력 저하 사실을 아이가 보호자에게 이야기할 때까지 기다리면 이미 늦은 상태”라며 “고도 근시는 단순한 시력문제가 아니라 성인 실명의 주요 위험 인자인 망막박리,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 등 중대 안질환을 유발하기에 관련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눈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정기검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만 등에선 일부 해외 국가에선 소아·청소년 인구의 높은 근시 발병률을 우려해 안과학계를 중심으로 서둘러 소아·청소년 눈건강 지침을 구축하고 정책적으로도 학교 교육 현장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연속 작업 시간 제한 및 휴식, 야외활동 시간 및 실내외 조명 밝기 규정 등이다. 반면, 우리나라 역시 소아·청소년 인구의 근시율이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소아·청소년 눈건강 지침을 공식적으로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 근시율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 30.8%, 초등학교 4학년 53.6%, 중학교 1학년 64.8%, 고등학교 1학년은 74.8%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학회는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를 통해 근시에 대한 질환 인식을 개선하는 한편, 향후 의학적 근거에 기반해 더욱 구체적인 생활·의료 지침을 개발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박기호 한국근시학회장(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은 “근시로 인한 중증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회가 이번에 제시한 권고안이 임상현장과 가정에서 실제적인 기준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근시학회가 17일 국내 처음으로 발표한 소아·청소년 근시 예방 표준 가이드라인인 ‘우리 아이 눈(근시) 건강 생활수칙’. 한국근시학회 제공

한국근시학회가 17일 국내 처음으로 발표한 소아·청소년 근시 예방 표준 가이드라인인 ‘우리 아이 눈(근시) 건강 생활수칙’. 한국근시학회 제공


최지현 기자 jhcho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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