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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종전안 거부' 대비해 '그림자 선단' 추가 제재 준비"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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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월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위해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월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위해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정을 거부할 것을 대비해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새로운 제재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석유 수송에 사용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유조선과 관련 거래를 중개하는 상인들을 제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규 제재는 이르면 이번 주에 공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유럽 대사단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계획을 논의했다고 한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 미국 주재 27개국 EU(유럽연합) 대사들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EU 대사들과 회동 후 SNS(소셜미디어) X에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의 대통령이며, 그의 지도 아래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최우선 과제로 계속 삼을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러시아의 종전 협상 참여를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평화 협상에 계속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자 미국은 결국 지난 10월 트럼프 2기의 첫 대러시아 제재에 나섰다. 당시 미국은 러시아 대표 에너지업체인 루코일과 로스네프트 관련 기업과 인물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베선트 장관은 당시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은 정직하고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상황에 실망하고 있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추가 신규 제재 가능성에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관리 일부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어떤 제재든 관계 회복에 해롭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 논의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안 합의 임박'을 시사한 상황에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며 종전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유럽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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