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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단독주택 공시가 4.5%↑…용산 6.8%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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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율 동결했지만 집값 고공행진 여파…전국 2.51% 올라
이명희 회장 한남동 자택 11년째 1위…제주, 유일하게‘하락’

내년도 서울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4.5% 오른다.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동결했지만 올 한 해 가팔랐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반영된 결과다. 전국 단독주택도 올해보다 2.51% 상승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1일을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표준단독주택 25만가구와 표준지 60만필지의 공시가를 공개하고 다음달 6일까지 의견을 듣는다고 17일 밝혔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지난달에 정부가 발표한 대로 올해와 같은 53.6%(단독주택 기준)가 적용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경기(2.48%), 부산(1.96%), 대구(1.52%), 광주(1.5%) 등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제주(-0.29%)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시가가 올해보다 하락했다.

서울의 내년도 단독주택 공시가 상승률은 전년(2.86%)보다 1.64%포인트 높아졌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단독주택 매매 시세는 지난해 연간 2.36% 올랐는데, 올해는 11월까지 누적 2.89%로 오름폭이 전년보다 커졌다.

서울 자치구별로 내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용산구가 6.78%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성동(6.22%), 강남(5.83%), 마포(5.46%) 순이었다. 반면에 도봉(2.08%), 구로(2.17%), 강북(2.34%) 등은 서울 평균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내년도 공시가격 상위 주택을 보면,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소유 단독주택(연면적 2862㎡)이 내년 공시가격 313억50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297억2000만원)보다는 5.5%(16억3000만원) 상승했다.


이 주택은 2016년 표준단독주택으로 편입된 후 11년째 공시가격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표준단독주택 공시가는 문재인 정부 때 집값이 급격히 오르고 공시가 현실화 정책도 추진되면서 2019년 17.75%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2020년 6.82%, 2021년 10.13%, 2022년 10.56% 등 높은 추세를 이어오다가 2023년 집값이 떨어지면서 전년 대비 8.55% 하락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려 동결하면서 2024년 1.17%, 2025년 2.86%로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올해 집값 상승 여파로 4%를 넘기게 됐다.

한편 내년도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3.35% 오르며 전년(2.8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이 4.89% 올랐고 경기(2.67%), 부산(1.92%), 대전(1.85%), 충북(1.81%) 등 순이었다. 제주(-0.29%)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공시가가 하락했다.

주택과 토지의 공시가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등 60가지 행정 목적에 기준으로 사용된다.


내년도 표준주택과 표준지 공시가는 18일부터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와 주택 또는 토지 소재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의견 청취를 거쳐 확정된 표준 공시가를 다음달 23일 공시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년 3월 공개된다.

이날 국토부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공적 확인서를 정부24 플러스 사이트에서 무료로 발급하는 서비스를 18일부터 새롭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서울을 제외한 전 지역 확인서는 관공서를 직접 방문해야 발급받을 수 있었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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