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의원 후원명단 확보…증거 확보 주력

[앵커]

앞서 통일교 시설 등 10곳을 압수수색 한 경찰은 통일교의 회계장부와 후원 의원 명단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정치인들에게 실제 금품이 전달됐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피의자 조사와 함께, 압수물 분석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경찰은 동시다발로 압수수색 해 통일교 회계 자료와 정치권 인사와의 접촉 일정이 담긴 문건 등을 확보했습니다.

2019년 정치인 후원 정황이 담긴 통일교 내부 문건도 포함됐는데 나경원 의원과 김규환 전 의원 등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 의원 5명, 임종성 전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 등 10명의 이름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2018년 이후 천정궁을 방문한 유력 인사들의 출입 내역, 회계자료와 대조 분석해 실제 이들에게 자금이 흘러갔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의혹의 핵심 물증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줬다는 명품 시계 실물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영수증이나 구매 내역 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특히 통일교 측이 과거 로비 과정에서 사용했던 자금 처리 방식이 적용됐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2022년 김건희 씨에게 전달한 명품 목걸이를 구매한 뒤 영수증을 다른 행사 품의서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교비를 보전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전 전 장관과 임 전 의원, 김 전 의원 등의 휴대전화와 PC 등도 포렌식 해 통일교와의 접촉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추가로 발부받아 둔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송아해]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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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