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포베이비 잔혹극
1급 살인 혐의 2건 적용 기소 예정
전날 밤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심한 다툼
1급 살인 혐의 2건 적용 기소 예정
전날 밤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심한 다툼
롭 라이너 감독 [AP 연합뉴스] |
미국 영화계에서 3대째 금수저 지위를 누려온 닉 라이너(32)가 함께 살던 양친을 살해해 살인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 할리우드가 뒤숭숭하다.
라이너는 유명 영화감독인 아버지 롭 라이너(78)와 사진작가 겸 프로듀서인 어머니 미셸 싱어 라이너(68)를 숨지게 한 혐의로 14일(현지시간) 경찰에 구속됐다. 법정 출두가 가능하다는 의사의 판단이 내려질 경우 법정에 세워져 기소될 전망이다.
네이선 호크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사장(DA)은 16일(현지시간) 라이너에게 적용될 혐의는 1급 살인 2건이고 다중 살인과 흉기 사용 등 가중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라이너가 사형 혹은 가석방 불가 종신형 등 법정 최고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닉은 부모와 함께 13일 밤 유명 TV 쇼 진행자인 코난 오브라이언의 집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 참석 당시 거친 언행으로 부모와 심한 다툼을 벌였으며, 이 탓에 참석자들이 겁에 질리고 파티 분위기가 엉망이 됐다.
연예전문매체 TMZ에 따르면 롭과 미셸의 시신은 다음날인 14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서부의 고급 주택가인 브렌트우드 지역의 자택에서 이들의 딸인 로미에 의해 발견됐다.
라이너 부부는 14일 밤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그 부인인 미셸 오바마 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잡아둔 상태였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닉 라이너 [로이터 연합뉴스] |
영화 각본 작가인 닉 라이너는 부모가 할리우드의 유력 인사인 ‘네포 베이비’(nepo baby)로 꼽힌다.
한국의 ‘금수저’와 비슷한 말인 ‘네포 베이비’는 부모의 인맥이나 재력 등을 바탕으로 남들보다 쉽게 기회나 자리를 얻는 자녀를 가리키며, 특히 연예계에서 널리 쓰인다.
닉 라이너는 헤로인 등 마약중독으로 15세 때부터 재활센터를 드나들기 시작했으며, 22세 때인 2015년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찰리’(Being Charlie)의 각본을 재활센터에서 만난 맷 엘리소폰과 함께 공동 집필했다.
닉의 아버지인 롭 라이너가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2015년 토론토국제영화제(TIFF)에서 공개됐으며 이듬해에는 미국에서 일반 개봉도 했다.
라이너 감독은 ‘프린세스 브라이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어 퓨 굿 맨’, ‘그녀가 모르는 그녀에 관한 소문’ 등 히트작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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