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12.03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안 합의를 거부할 경우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르면 이번 주 해당 제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피한 석유 수송에 사용하는 '그림자 선단' 소속 선박 및 관련 거래업자들을 겨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추가 러시아 제재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계속하자 10월 말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루크오일과 로스네프트 및 자회사들을 제제 명단에 올린 바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첫 러시아 제재였다.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등 미국 대표단은 이달 초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5시간 넘게 회동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미국 대표단은 이번 주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유럽 협상단을 만나 종전 계획을 추가 논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의 법적 안전보장 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겠다고 밝히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나토 수준의 안전보장을 제안했다.
러시아가 전체 영유권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미래와 러시아 동결자산 활용,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운영권 등을 놓고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사이에서도 이견이 남아 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6일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면서도 영토 및 서방군 배치 문제에 관해선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역시 돈바스 등에서 러시아 미점령 지역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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