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김하성, 4년계약 뿌리치고 애틀란타 1년 선택"
애틀란타는 팀내 연봉 3위에 해당하는 단년 계약으로 유혹
잘하면 장기계약 가능성도 흘려... 김하성에게는 찰떡
김하성, 700억 뿌리치고 초대박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안정이냐, 도전이냐.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생애 두 번째 FA 시장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위험한 도전'을 선택했다. 그가 거절한 계약서에는 무려 710억 원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북미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하기 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부터 4년 4800만달러(약 710억원)의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선택은 1년 2000만달러(약 296억원)의 단기 계약이었다.
총액 기준 400억원이 넘는 보장 금액을 포기한 이 결정은 단순한 자신감을 넘어선, 철저한 계산이 깔린 '초대형 모험수'다.
애틀란타는 팀내 연봉 3위에 해당하는 단년 계약으로 유혹
잘하면 장기계약 가능성도 흘려... 김하성에게는 찰떡
김하성, 700억 뿌리치고 초대박 노린다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진 2025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회초 솔로 홈런을 폭발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안정이냐, 도전이냐.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생애 두 번째 FA 시장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위험한 도전'을 선택했다. 그가 거절한 계약서에는 무려 710억 원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북미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하기 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부터 4년 4800만달러(약 710억원)의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선택은 1년 2000만달러(약 296억원)의 단기 계약이었다.
총액 기준 400억원이 넘는 보장 금액을 포기한 이 결정은 단순한 자신감을 넘어선, 철저한 계산이 깔린 '초대형 모험수'다.
몸값의 기준을 높이다 애슬레틱스의 제안은 안정적이었으나, 연평균(AAV) 1200만달러 수준이었다. 이는 김하성이 생각하는 자신의 가치, 즉 'S급 유격수'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애틀랜타가 제시한 2000만달러는 팀 내 연봉 랭킹 3위에 해당하는 고액이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보다 연봉이 높다.
김하성은 4년 동안 중저가 선수로 묶이는 대신, 단 1년이라도 확실한 대우를 받으며 자신의 시장 가치를 '연 2000만 달러급'으로 못 박는 길을 택했다. 자존심을 세우는 동시에,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다.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진 2025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회초 솔로 홈런을 폭발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뉴시스 |
이번 선택의 가장 큰 리스크는 역시 '건강'이다. 2024년 어깨 수술과 2025년 이어진 잔부상으로 48경기 출전에 그친 김하성에게 1년 계약은 양날의 검이다. 만약 내년 시즌 또다시 부상에 발목 잡힌다면, 그가 포기한 4년 계약은 뼈아픈 후회로 남을 수 있다.
그러나 김하성은 이를 역으로 이용했다. 1년 계약을 수락한 것 자체가 "내 몸 상태는 완벽하며, 풀타임 유격수로서 전성기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가장 강력한 시위다.
이러한 패턴은 김하성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의 전형적인 전략이다. 시장 상황이 불리할 때 장기 계약으로 가치를 깎아먹느니, 단기 계약으로 반등해 이듬해 '대박'을 터뜨리는 방식이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에게 최적의 무대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그를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고, 장기 계약 의사까지 내비치며 신뢰를 보였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과 강한 팀 전력은 김하성의 성적 반등을 도울 최적의 환경이다.
김하성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710억원이라는 안전망을 걷어차고, 오직 실력 하나로 1년 뒤 1억달러(약 1400억원) 이상의 잭팟을 노린다.
2026년 시즌이 끝날 때, 우리는 이 선택을 '세기의 도박'이 아닌 '신의 한 수'로 기억하게 될지 모른다. 그만큼 애틀란타가 김하성에게는 찰떡인 팀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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