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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포인트] 팔아야 사는 안양...승격→잔류, 보랏빛 동화+역대급 성과 뒤에 숨은 차디찬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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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 FC안양은 두 시즌 연속 동화 같은 이야기를 썼다. 하지만 냉정한 현실은 동화에 가려져 있었다.

안양은 2024시즌 K리그2 우승을 하면서 창단 첫 승격에 성공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K리그1에 올라온 안양은 내부 단속에 집중했고 과감하게 투자를 해 확실한 스트라이커 모따를 데려와 스쿼드를 보강했다. 유병훈 감독은 상대에 맞게 전술과 포메이션을 다채롭게 변화했고 모따, 토마스가 대박을 터트린 것에 이어 여름에 온 유키치마저 힘을 실어주면서 파이널A 진입까지 노렸다.

파이널B에 머물렀는데, 조기 잔류를 확정하면서 웃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K리그1 승격부터 K리그1 잔류까지 안양이 써내려 간 이야기는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마케팅적으로 대성공 사례를 만들면서 관중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아워네이션(안양 홈 구장 애칭)을 메웠다. 대구FC에 이어 모범 시민구단으로 불렸고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 효율을 내 축구적으로도 칭찬을 받았다.


성과를 냈지만 겨울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사실 안양이 이 정도 성적을 내는 건 기적에 가깝다. 안양이 쓰는 돈과 구단 인프라를 생각하면 미친 성과라고 봐야 한다. 안양은 클럽하우스도 없고 선수 휴게 공간, 전용 훈련장도 갖추고 있지 않다. 경기장 내 감독실도 없어 전술 회의 같은 부분도 선수 마사지실에서 해야 하는 처지다. 다른 구단과 비교해 선수단 규모도 부족하다. 선수단 평균 나이도 높아 몇몇 선수가 쓰러지면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시즌 더 추운 겨울이 기다리고 있다. 안양의 2026시즌 예산은 90억 원 규모인데 당초 안양이 제출한 100억 원에서 줄어들었다. 시에서 감액을 요청해 100억 원 이하로 운영을 하게 됐다. 2025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안양이 간절하게 원하는 전용구장은 고사하고 인프라 보충과 확장은 어렵다. 높은 연봉 선수들도 내쳐야 운영과 필요한 포지션 영입이 가능해진다. 스쿼드 노쇠화 및 골키퍼 김다솔 부상으로 인해 영입은 필수적이다.


모따, 마테우스가 이적설이 나오는 이유다. 두 선수 모두 핵심 중 핵심인데 바이아웃도 있고, 매각을 해야 새 선수들을 데려와 스쿼드 뎁스를 늘릴 수 있다. 안양이 이적료에 선수를 얹는 제안을 내미는 것도 같은 까닭이다. 새로운 외인 영입도 추진 중인데 매각에 따라 선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 토마스, 유키치가 남은 건 그나마 다행이다. 이미 야고와는 결별을 했고 안양은 발 빠른 윙어를 찾고 있다.

현실은 현실이어도, 안양이 두 시즌 동안 대박을 터트렸다는 걸 고려하면 지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유병훈 감독과 이우형 단장은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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