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치열한 취업 경쟁과 높은 결혼 부담을 피해 일본에서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한국인 남성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일본 매체 슈에이샤온라인은 일본에서 일하거나 장기 정착을 희망하는 한국인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외국인 고용 현황에 따르면 일본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은 2020년 약 6만9000명에서 2024년 약 7만5000명으로 4년 만에 약 8% 늘었다.
매체는 이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한국의 혹독한 취업 환경을 꼽았다. 2019년부터 일본에서 근무 중인 30대 한국인 남성 A씨는 “한국에 있을 당시 토익 850점 이상을 요구하는 곳이 많았고, 남성 지원자는 키 180㎝ 안팎을 기준으로 본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15일 일본 매체 슈에이샤온라인은 일본에서 일하거나 장기 정착을 희망하는 한국인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외국인 고용 현황에 따르면 일본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은 2020년 약 6만9000명에서 2024년 약 7만5000명으로 4년 만에 약 8% 늘었다.
매체는 이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한국의 혹독한 취업 환경을 꼽았다. 2019년부터 일본에서 근무 중인 30대 한국인 남성 A씨는 “한국에 있을 당시 토익 850점 이상을 요구하는 곳이 많았고, 남성 지원자는 키 180㎝ 안팎을 기준으로 본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의 거리 풍경. 픽사베이 |
A씨는 결국 한국을 떠나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거쳐 일본행을 택했고, 현재 부동산 관련 기업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급여 수준은 비슷하지만 퇴근 후나 휴일에 업무 연락이 거의 없어 사생활이 지켜진다”며 “다시 한국에서 일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착을 선택한 한국 남성들 사이에서는 일본 여성과의 결혼도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결혼은 1176쌍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하며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취업 지원 서비스 ‘코렉(KOREC)’에서 근무하는 B씨는 “일본 취업 희망자의 절반가량은 일본인 연인이 있다는 점이 동기로 작용한다”며 외국어 교류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만남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B씨 역시 일본어 교류 앱을 통해 만난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에서 남성에게 요구되는 주거·경제적 부담이 일본행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군 복무를 통해 책임감과 조직 경험을 쌓은 한국 남성들이 일본 사회에서 성실한 인재로 평가받는 점, K-드라마와 K-팝의 영향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슈에이샤온라인은 “외국인과의 공존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일본 사회에서 한국 청년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간 상호 이해와 교류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