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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동훈 그냥 찌질…‘당원 게시판 의혹’ 당당히 말하면 이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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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공동취재사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 게시판 가족 댓글 의혹과 관련해 “사람이 찌질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고, 한 전 대표를 추어올리는 글 900여건을 올린 작성자가 한 전 대표의 가족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형사적으로 당원 게시판에서 당원 여론이 이렇다 조작을 시도했으면 정계 은퇴해야 하고, 그게 아니라 소심한 마음에 공개적으로 윤석열 비판 못 하고 가족들 아이디 동원해 욕한 거라면 그거는 그냥 찌질한 거”라며 “그냥 찌질한 사람인 거 정도로 해야지 그걸 무슨 징계한다고 그러면 그것도 그냥 웃긴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 게시판 의혹을 고리로 한 전 대표를 징계하려는 국민의힘 일각의 움직임이 부적절하다고 짚은 것이다.



이 대표는 한 전 대표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혹시라도 찌질한 일이 있었으면 ‘아이고 제가 정치하다 보니까 너무 답답해 가지고 이런 일이 있었다’, ‘앞으로 이렇게 안 하고 당당하게 말하겠다’고 하면 저만 해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너무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련 의혹이 사실이라면 한 전 대표가 이를 떳떳이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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