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종 열사 산화 현장 안내판 |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는 지역 인권의 역사를 도민과 공유하고 인권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도내 5곳에 '인권역사현장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안내판이 설치된 곳은 ▲ 전북대학교 이세종 열사 산화 현장 ▲ 전북대학교 4·19 혁명 진원지 ▲ 전주남문교회 ▲ 전주고등학교 ▲ 신흥고등학교 등이다.
5·18 민주화운동 첫 희생자인 이 열사의 산화 현장은 1980년 당시 계엄군의 학교 진입을 알리다 희생된 젊은 청년을 기억하는 장소다.
전북대 농과대 2학년이던 이 열사는 1980년 5월 17일 대학 학생회관에서 전두환 퇴진과 계엄 해제를 요구하며 농성하던 중 계엄군이 교내로 진입한 다음 날 새벽 학생회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군부는 이 열사가 도피를 위해 옥상으로 올라간 뒤 보안등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이 열사가 계엄군의 구타로 추락 전 이미 심각한 수준의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 44년 만인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로 공식 인정했다.
4·19혁명 진원지는 1960년 4월 4일 독재와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전북대 학생들의 시위가 일어난 장소를 일컬으며 이는 고려대 학생들 시위(4월 18일)보다 14일이나 빨랐다.
또 전주남문교회는 1970년대 종교·인권·민주화운동의 중심지로, 전주고와 신흥고는 일제강점기 항일운동부터 근현대 민주주의와 인권 교육의 산실로 평가받는다.
안내판에는 각 현장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가 간결하게 정리돼 있으며 QR코드를 통해 상세한 자료도 확인할 수 있다.
김미숙 도 인권담당관은 "인권역사현장은 도민의 인권 의식과 사회 변화의 과정이 축적된 소중한 자산"이라며 "역사의 기억을 보존하고 인권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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