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내셔널 로터리 복권에 당첨된 리처드·페이 데이비스 부부(왼쪽). 오른쪽 사진은 2018년 당첨됐을 당시 모습. 사진출처=데일리메일 |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7년 동안 20억원짜리 복권에 두 번 당첨된 영국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이는 24조 분의 1이라는 천문학적 확률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웨일스 탈가스에 사는 리처드 데이비스(49)와 페이 데이비스(43)는 영국에서 '가장 운 좋은 부부'로 불린다.
이들은 최근 추첨된 내셔널 로터리 복권에서 번호 5개와 보너스 볼을 맞히며 100만 파운드(약 20억원)를 획득했다. 놀라운 사실은 지난 2018년에도 유로밀리언 '밀리어네어 메이커' 복권에 당첨, 100만 파운드를 받았다는 것이다.
부부는 이번 행운을 "긍정적 사고의 힘"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내 페이 데이비스는 "우리는 항상 '당첨될 수 있다'고 믿어왔다"며 "첫 당첨 후 수많은 당첨자들을 만나면서 동화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걸 깨달았다. 두 번째 당첨 확률은 말도 안 되지만, 믿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7년 전 첫 당첨 당시 부부는 지역 럭비팀에 미니버스를 기부하고 가족과 지인들을 도왔다.
당첨 후 부부의 직업은 바뀌었다.
페이 데이비스는 첫 당첨 이후 정신건강 간호사 일을 그만두고 대학에 복귀해 상담·치료 실습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개인 상담소를 운영하며 지역 단체 등과 협력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녀는 "첫 당첨 덕분에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번 당첨이 있다고 해서 내 일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남편 리처드 데이비스는 오랫동안 미용사로 일했지만 첫 당첨 후 직업을 바꿔 현재는 택배 기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처음엔 친구를 도우려고 며칠만 하려 했는데 지금은 일주일 내내 일할 정도로 즐기고 있다"고 했다.
부부는 이번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며 "첫 당첨 때는 자동차를 선물하고, 지역팀에 미니버스를 기부하며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어 행복했다. 이번에는 천천히 생각하며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내셔널 로터리 복권 운영사 측은 "두 번째 100만 파운드 당첨을 축하할 수 있어 매우 특별하다"며 "첫 당첨이 그들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온 만큼 이번 당첨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