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가 내년 3월과 6월 단 한 차례의 홈경기도 치르지 않는 다소 이례적인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월드컵 출정식까지 생략하고 결전지인 멕시코로 조기 출국해 고지대 적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내년 6월 국내에서 월드컵 출정식 여는 대신 멕시코로 곧장 떠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한국이 속한 A조 조별리그 1~2차전 장소가 해발 1600m에 달하는 고지대 과달라하라이기 때문이다.
대회 첫날부터 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고려했을 때 선수들의 생체 리듬과 체력을 고지대에 빠르게 맞추기 위해서는 6월 A매치를 한국이 아닌 멕시코 현지에서 치르는 게 유리하다.
흥행과 팬 서비스를 위한 홈 이벤트 대신 실리를 택한 이례적 결정이다.
3월 A매치 2연전 또한 유럽에서 진행된다. 첫 번째 스파링 파트너로는 FIFA 랭킹 24위의 강호 오스트리아가 유력하다.
오스트리아는 본선에서 J조에 속해 아르헨티나, 알제리, 요르단을 상대한다. 한국을 '가상의 요르단'으로 상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홍명보 감독 역시 "본선에서 붙는 팀과 비슷한 유형을 찾는 게 좋다"며 유럽 평가전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를 통과한 한 팀과 1차전에서 맞붙기 때문에 유럽 팀과의 평가전이 필수다.
오스트리아전 외에 나머지 한 경기의 상대를 찾는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됐던 스코틀랜드마저 일본을 택해 한국과의 대결은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팀을 유럽으로 불러내 3차전 상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월드컵에 대한 관심 조성이 필요한 시점에 국내에서 A매치를 열지 않아 팬들의 관심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최근 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조규성은 "관중 수가 적은 걸 보고 확실히 인기가 떨어졌나 싶어 놀랐다"는 발언을 꺼냈을 정도로 이미 대표팀을 향한 축구 팬들의 관심이 예전보다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대표팀 입장에서는 팬들을 위한 출정식보다는 빠르게 멕시코로 넘어가 현지 적응을 하는 것이 실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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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