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물가상승률 확대…0.1%p는 환율·0.2%p는 기상여건 탓
1470원대 고환율 지속시 내년 물가 2% 중반까지 오를수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5 한국은행-국민건강보험공단 공동 심포지엄 ‘초고령사회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생애 말기 의료를 중심으로’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 물가상승률을 2% 수준으로 내다봤다. 다만 '환율'이 최대 변수다.
한은은 내년에도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 머물 경우 물가상승률이 2% 초중반까지 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 따르면 올 1~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2.3%)을 밑도는 수준이다. 근원물가 상승률(1.9%) 흐름도 안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지표는 불안하다. 지난 10·11월 물가상승률은 2.4%까지 높아졌다. 한은은 "여행 관련 서비스가격의 일시상승과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고환율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환율 상승이 0.1%포인트(p), 기상 악화 등이 0.2%p씩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하반기 '밥상 물가'가 들썩였다. 11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일제히 5% 넘게 올랐다. 쌀 등 곡물과 사과·귤 등 과실류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향후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폭은 둔화할 전망이다. 출하량이 늘고 정부 대책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다만 고등어 등 수입 비중이 높은 수산물은 환율 탓에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안정권이다. 일반 소비자(단기)는 2.6%, 전문가는 2% 안팎을 예상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안정세다. 일반 소비자의 단기(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달 2.6%를 기록했다. 전문가 기대인플레이션은 목표 수준(2%) 근방에서 안정됐다.
한은은 기본적으로 내년 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될 것으로 본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을 전제로 한 전망이다. 글로벌 원유 초과 공급 등 하방 요인도 있다.
향후 물가 전망에는 농축수산물 가격과 환율 흐름이 변수다. 내수 회복세도 물가엔 상방 요인이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내년 중 1470원대 수준을 지속할 경우 환율의 물가 전가효과 확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현재 전망(2.1%)을 소폭 상회할 것"이라며 "2% 초중반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겨울철 이상기후와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 등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할 우려도 있다"며 "향후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대로 움직이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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