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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여성, 육아휴직 57.7%···4인 이하는 5.7% 불과

서울경제 배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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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2024년 육아휴직통계 발표
2024년생 부모 3명 중 1명 휴직··· 아빠 사용률 10.2%
대기업 쏠림 여전···아빠 육아휴직자 68%가 '300인 이상' 기업
"엄마는 0세 때, 아빠는 초등 입학 때"···뚜렷한 시기 차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남성이 사상 처음으로 6만 명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18%나 급증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육박하며, 남성 육아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닌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육아휴직 시작자는 총 20만 6226명으로 전년(19만 8218명) 대비 4.0%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남성 육아휴직자의 약진이다. 작년 육아휴직을 쓴 남성은 6만 117명으로 전년 대비 18.3%(9302명) 급증했다. 반면 여성 육아휴직자는 14만 6109명으로 0.9%(1294명)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육아 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9.2%를 기록해 전년(25.6%)보다 3.6%포인트 상승하며 30%대에 육박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를 위해 부모가 육아휴직을 쓴 비율(육아휴직 사용률)은 34.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3.0%)보다 1.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0.2%를 기록하며 전년(7.5%)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여성의 사용률은 72.2%로 전년(73.2%)보다 1.0%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모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시기는 확연히 달랐다. 1자녀 부모를 기준으로 여성은 자녀가 0세일 때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이 83.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출산 직후 육아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반면 남성은 자녀가 만 6세일 때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이 18.0%로 가장 높았고, 만 7세(15.4%)가 그 뒤를 이었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맞춰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빠들이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육아휴직 사용의 '기업 규모별 양극화'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육아휴직을 한 남성의 67.9%가 종사자 300명 이상인 대기업 소속이었다. 반면 4명 이하 소규모 사업장 소속은 4.3%, 5~49명 규모는 12.7%에 그쳤다. 여성 역시 300명 이상 기업 소속이 57.7%, 5~49인 21.2%, 4인 이하는 5.7%에 그쳤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제조업(22.3%) 종사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공공행정(19.6%),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0.6%) 순이었다. 여성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0.3%)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공공행정(14.5%), 교육 서비스업(11.1%)이 뒤를 이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저출생 대응을 위한 정책 지원이 확대되면서 남성 육아휴직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면서도 "기업 규모에 따른 사용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배상윤 기자 prize_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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