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정보 유출 사태 美 SEC 첫 보고…"영업 중단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 3370만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보고했다. 지난달 29일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을 공식화한 지 18일 만이다.

17일 SEC에 따르면, 쿠팡 모회사 쿠팡Inc는 전날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를 제목으로 한 8-K 보고서를 제출했다. 8-K는 기업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을 때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신속히 알리는 공시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핌DB] yooksa@newspim.com

쿠팡은 보고서에서 "(사고) 발견 후 사고 대응 프로세스를 활성화하고, 위협 행위자의 무단 접근을 비활성화했다"며 "사건을 한국의 관련 규제·법집행 기관에 보고했으며, 데이터 접근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에게도 고지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운영은 실질적으로 중단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건으로 수익 손실, 시정 조치, 규제 벌금, 소송 등으로 상당한 재정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공시에는 박대준 한국 쿠팡 전 대표의 사임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SEC 공시는 쿠팡의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하루 전에 나왔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해외 비즈니스 일정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과방위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로저스 임시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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