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사. 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쇄신책의 하나로 당명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여권에서 ‘이름만 바꿔서 되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당 이름을 바꾼다고 몸에 잔뜩 묻은 x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장동혁은 더 찌질하다”고 꼬집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재선 의원과 식사 자리에서 당명 개정 검토를 언급했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12·3 내란사태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에 미온적인 상황에서 당 간판만 바꾼다고 체질 개선이 되겠느냐는 취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부침을 거듭한 보수 정당은 여러 차례 당명을 바꿔왔다.
새누리당은 2017년 자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는 등 당세가 지지부진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간판을 바꿔 단 미래통합당도 총선에서 참패했다. 이후 7개월 만에 바뀐 국민의힘 간판으로 20대 대선에서 승리했으나 내란사태가 터진 뒤 21대 대선에서 패배했다.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 이후 가장 오랫동안 쓰인 보수 정당 당명은 한나라당으로 14년 여 간 유지됐다.
국민의힘 당명도 개정 당시엔 환영받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도층 공략을 위해 이념색을 들어낸 작명이었으나, “좌파 단체 이름 같다”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다”는 당내 반발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여해 2003년께 만든 시민단체 이름이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힘’이었다. 이 때문에 정 대표는 국민의힘 당명 개정 당시 “17년 전 결성했던 우리의 시민단체 ‘국민의힘’이 통합당의 새 당명으로 거론되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당한 세력들이 국민의 힘을 당명으로 사용하는 코미디가 어디 있느냐”며 비판하기도 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윤석열? 김건희? 내란사태 최악의 빌런은 누구 ▶
내란 종식 그날까지, 다시 빛의 혁명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