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대인 신뢰도가 최근 10년 사이 20%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0명 중 3명만 일자리와 소득을 마음에 들어 하는 등 삶의 만족도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은 16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5 청년 삶의 질 보고서’를 발표했다. 청년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첫 보고서다. 건강·여가·고용·임금·신뢰·공정·주거 등 12개 영역, 62개 지표를 살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2014년 대인 신뢰도가 20대(19~29세), 30대(30~39세) 모두 74.8%에 달했는데 지난해에 각각 53.2%, 54.7%로 낮아졌다는 점이다. 이 기간 전체 연령대의 대인 신뢰도 역시 73.6%에서 55.6%로 감소했지만 청년층의 감소 폭이 훨씬 더 컸다. 청년층의 사회적 불신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유난히 빠르게 확산됐다는 얘기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대인 신뢰도는 사회적 관계의 범위가 확대되는 시기에 있는 청년들에게 중요한 지표인데 최근 들어 악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기준 임금 근로자 중 일자리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청년은 36%로 30%대에 그쳤다. 청년층 소득 만족도 역시 27.7%에 불과했다. 다만 10년 전인 2013년(12.8%)보다 배 이상 높아졌다.
경제적 불만족은 심리적 위기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청년층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4명으로 전년보다 1.3명 상승했다. 계층 이동의 희망도 크지 않았다. 본인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일 수 있다고 믿는 비율은 27.7%에 불과했다. 청년(15~29세)의 전반적인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50점이었다. OECD의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의 삶의 만족도(2021~2023년 평균)는 OECD 38개국 중 31위에 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청년(19~34세) 인구는 1040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1%를 차지했다. 청년 인구 비율은 2000년 28.0%에서 지속적인 감소세다. 혼자 사는 청년 비율은 2000년 6.7%에서 2024년 25.8%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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