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연료 사용 발판 마련할까…'핵잠수함' 위한 별도 협정 추진

[앵커]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해 미국과 별도의 합의를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잠수함 연료로 핵물질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게 핵심입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미가 실무 차원에서 협의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정치적 비중을 실어주기 위해 미국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양국 안보사령탑간 대화가 협의에 속도를 내는 촉매제 역할을 할거라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정치적인 비중을 실어주려면 고위급 대화가 있는 게 좋겠다 싶고 우리 쪽도 그렇고 미국도 비슷할 텐데 아무래도 대통령실이나 백악관이 관여를 해야지만 빨라지지 않겠는가…"

한미 정상간 여러 합의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으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 문제에 대해 별도의 협정을 이끌어내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위 실장은 '오커스'라는 안보 동맹을 통해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호주를 예로 들며, 잠수함 연료로 핵물질이 사용될 수 있도록 추가 협정을 도출할 수 있게 미국 측에 요청할 뜻을 밝혔습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호주의 경우는 미국의 원자력법의 91조에 따른 예외를 부여했고 그러려면 양자 간의 어떤 합의가 따로 필요합니다. 우리한테도 그게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협의해 보겠습니다."

위 실장은 2박3일의 방미기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백악관 실무진을 두루 만날 예정입니다.

이번 고위급 대화를 통해 겹겹이 불통의 장벽을 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낼 묘안을 찾을지도 관심입니다.

남북·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유엔으로도 건너가 해법 찾기에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미국의 여러 동맹국 중에서도 우리와의 분위기는 손꼽힐 정도로 좋다는게 우리 정부의 평가입니다.

새해를 앞두고 막힌 혈을 뚫는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김은채]

#한미동맹 #위성락 #안보실장 #원자력잠수함 #핵추진잠수함 #핵잠수함 #필리조선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