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임 "이학재, 어버버말고 그 자리서 들이 받았어야" [한판승부] : zum 뉴스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장윤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정옥임 전 의원
■ 대담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 이상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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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배추한판 바로 시작합니다. 오늘도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 배종찬> 안녕하십니까? 배추도사 배종찬입니다.

◇ 박재홍> 왜 이렇게 오늘 준비 안 하셨습니까?

◆ 배종찬> 오늘 담백하게.

◇ 박재홍> 담백합니까? 담백한 날?

◆ 배종찬> 내용이 복잡해서.

◆ 이상민> 방금 간식이 담백했습니다.

◆ 배종찬> 왜 그래.

◇ 박재홍> 이상민 크리에이터 어서 오시고요.

◆ 이상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도 장윤미 변호사, 정옥임 전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장윤미, 정옥임> 안녕하세요.

◇ 박재홍> 서울시장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어제 여론조사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현 시장의 양자 가상대결 조사였는데.

◆ 배종찬> 오늘 소개해 드리는 모든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리서치뷰가 KPI뉴스 의뢰로 지난 12일, 13일 양일간 실시한 조사 결과는 서울시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1000명 조사한 결과입니다. 자동응답 조사고요.

정원오 대 오세훈 양자 대결입니다. 정원오 45.2%, 오세훈 38.1%. 오차범위 밖입니다. 그런데 이 결과 흥미로운 것은 정원오 구청장이 2, 30대에서는 오세훈 시장하고 팽팽했는데 4, 50대에서는 상당히 앞섭니다. 40대에서 정원오 63.5, 오세훈 22.8. 50대 정원오 57, 오세훈 33.4. 그리고 60대는 대체로 보수 성향이 60대 중반 이후부터 강하다고 볼 수 있을 텐데 60대에서 오세훈 41.4, 정원오 39.4. 큰 차이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다른 후보들과의 맞대결도 있습니다. 박주민 오세훈, 박주민 42.1%, 오세훈 40%. 오차범위 내이고요. 서영교 오세훈입니다. 서영교 39.6, 오세훈 40.3. 김병기 원내대표도 맞대결이 가상대결이었습니다. 김병기 33.4, 오세훈 37.5. 그런데 지금 이게 지난번에 이재명 대통령의 정원오 관련 발언 이후거든요. 이후인데 이른바 대통령 사진 올림 효과다. SNS.

◇ 박재홍> SNS 이렇게 중요하군요.

◆ 배종찬> 중요합니다.

◇ 박재홍> 김병기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폈습니까?

◆ 배종찬> 그건 아니고요. 아마 이 조사를 넣을 때 서영교 의원도 뚜렷하게 표명한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김병기 원내대표가 또 원내대표라고 하는 무게감도 있고 서울에 지역구를 두고 있으니까 김병기 원내대표 정도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이 있는지 한번 넣어본 결과로 보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정 의원님, 해석해 주세요.

◆ 정옥임> 일단 조금 전에 이재명 대통령 효과에 대해서는 이미 얘기해 주셨고요. 그다음에 4, 50대에서 높잖아요.

◇ 박재홍> 정원오 구청장이.

◆ 정옥임> 원래 민주당 지지율이 4, 50대에서 높아요. 그런 측면도 일정 정도 반영된 것이고요. 그다음에 정원오 구청장이 인지도는 낮지만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인지도 높을 필요가 뭐 있어요. 서울 사람만 알면 되는 거지. 서울시장 선거 뽑으니까.

◇ 박재홍> 전국 선거가 아니니까.

◆ 정옥임> 그렇습니다. 그런 데다가 오세훈 시장이 또 기소가 된 상황이잖아요. 거기다가 한강버스가 준.

◇ 박재홍> 부정적 효과.

◆ 정옥임> 효과, 이미지. 그다음에 오랫동안 서울시장을 한 게 장점도 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피로감을 잘 느껴요. 식상하다고요.

◇ 박재홍> 지금 네 번째지요? 다섯 번째 도전이기 때문에.

◆ 정옥임> 그런 것도 작동하면서 구청장인데 일을 잘해? 젊네? 신박하네? 거기다 대통령이 또 그 사람을 콕 찍어서 칭찬하네? 이런 것도 작동했을 거예요. 그런데 아직 내년 6월까지면 시간도 있고 부지런히 뛰어야 하겠네요, 오세훈 시장이.

◇ 박재홍> 오세훈 시장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 장윤미 변호사 민주당 대변인이시기도 한데 말씀하시기 조심스러우시겠네요.

◆ 장윤미> 그런데 경쟁력이 있다는 건 지표로 확인되는 것 같고 꼭 정원오 현재 구청장뿐만 아니라 박주민 의원 등도 이기는 지표로 나오고 있으니까 제가 정원오 구청장의 성수동이라는 책을 지금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아마 본인은 민주당 취약지역에도 정파 같은 걸 뛰어넘어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고 그런 부분 종합해 보면 오세훈 시장은 대단히 오래 서울시장직을 유지했습니다마는 뭔가 보이고 전시행정 이외에 뭐가 있나? 한강버스에 대해서 또 새롭게 선착장을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서울숲 무슨 박람회와 연계해서. 안전은 제대로 담보하는 거야? 이런 의문이 계속 제기되는 걸 불식은 최소한 못 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완전히 선거 국면으로 가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 정원오 구청장이 막 부상하니까 이분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30년 전이에요. 양천구청장 비서로 일할 때 국회의원 보좌관 이 모 씨와 현장에 도착했던 경찰관 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던 과거사도 소환되기도 했고. 관련된 논란들 어떻게 보십니까?

◆ 배종찬> 더 지켜봐야 하지요. 왜 그러냐면 선거에서 중요한 것이 정원오 구청장이 방금 전에 분석해 드린 조사결과에서 꽤 높게 경쟁력 있는 걸로 나오는 것이 바로 인지도 효과거든요. 대통령의 SNS. 그거 엄청난 겁니다. 선거공학적 효과로 후광효과 할로이펙트라고 하거든요. 대통령이 바로 같이 함께 동행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준 것인데 그러면서 인지도 생기는 것이 호감도거든요.

아직은 정원오 구청장을 사람들이 자세하게는 몰라요. 이 호감도는 대체로 긍정적인 효과로 제설을 잘하더라. COVID 때 문을 열었더니 마이크가 있더라. 흰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고 하여튼 그런 것들이 회자되는데 견제가 나오지요. 이게 비호감도인데 아직 이것도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몰라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일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더 유력주자가 되면 더 많이 나오게 될 텐데 말 그대로 얼마나 구체적이냐. 그리고 이 내용들이 관련돼 있는 사진이 나오고 기사가 나오고 이걸 더 부각시키는 게 우리 선거에서 네거티브 마타도어 전략이거든요. 아직까지 판단하기 이릅니다. 이것들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정교하게 지속적으로 나오느냐에 따라서 정원오 구청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거지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이달 10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성수동' 출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 박재홍> 정 의원님의 직감적으로. 정원오 열풍은 계속될 것이냐.

◆ 정옥임> 아니요. 그러니까 이것보다 더 센 게 나오면 모르겠는데.

◇ 박재홍> 이 정도 가지고는?

◆ 정옥임> 왜냐하면 이게 5.18에 대한 인식처럼 서로 싸우다가 폭행이 이루어지고 자기가 그래서 선거 때마다 반성하고 30년 전 얘기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20대 때 얘기라고요.

◇ 박재홍> 맞아요.

◆ 정옥임> 그러면 과연 이것을 유권자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할까. 제가 볼 때.

◇ 박재홍> 30년 전.

◆ 정옥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이것보다 더 센 임팩트 있는 어떤 과거사가 나온다고 그러면 모르겠는데 아마 스물몇살 때부터 비서로 일하면서 그 언저리에서 했으면 큰 사고는 이 정도 치는 것 정도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이 얘기가 그런데 어디서 나왔어요? 야당에서 나왔어요? 아, 야당에서 나왔어요? 그런데 사실 지금 정원오 구청장을 보는 여당의 잠재적 서울시장 출마자들도 썩 유쾌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요? 아마 오히려 더 불쾌할 수 있어요.

◇ 박재홍> 장윤미 변호사는?

◆ 장윤미> 일단 과거에 이런 부분이 그걸 알고 다 선거를 3번 치렀던 거니까 선출직으로써 어느 정도 양해? 본인이 엄청 반성한다고 30년 전 일이니까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이걸 정치 공세의 수단으로 신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꺼내든 건데 그렇게 정치적 파급력은 없는 것 같고 정 의원님 말씀 주신 대로 이제 검증의 시간이 온 거지요.

이제 정치적 맷집이 얼마나 클 것이냐. 견딜 것이냐. 본인이 보좌진 생활도 상당히 오래 했고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보좌진협의회 회장도 역임하고 그래서 정치적 구력은 좀 있는 분이라는 평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배 소장님, 민주당이 서울시장 된 사례를 보면 전통적인 민주당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외부영입 이를테면 고건 전 총리나 여러 가지 외부인사들이 많이 있었단 말이지요. 그런데 정원오 구청장이 과연 정치적 맷집이 있을 것이냐 이 부분인데.

◆ 배종찬> 여기서 중요한 게 정원오 모델이 주목받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 때문이에요. 이게 큽니다. 왜냐하면 그 얘기를 했거든요. SNS에 잘하기는 잘하더라.

◇ 박재홍> 행정가.

◆ 배종찬> 성남시장일 때 만족도가 높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이거든요. 지금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절대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요. 선거든 뭐가 됐든 간에.

◇ 박재홍> 그러면 이후에 다른 주자들에 대해서 말씀 안 할까요?

◆ 배종찬> 지금까지 얘기를 안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얘기한 정원오 구청장이 지금 나온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일단 이 조사에서는 그렇습니다. 오세훈 시장을 앞서는 게 나오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이 효과가 대통령 효과지요.

그러니까 사람들은 정원오에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것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이 내년 6월에 지방선거를 치르는 시점에 지지율이 상당히 높고 여전히 경쟁력을 대통령 후광효과로 견인하고 있다. 그걸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이 정원오일 수 있는 거지요. 왜냐하면 그 이야기를 했어요. 명함도 못 내밀겠더라.

◇ 박재홍> 평가 만족도 말씀.

◆ 배종찬> 지난번에 설명 드렸잖아요. 명함. 명함.

◇ 박재홍> 알겠습니다. 정 의원님. 명함.

◆ 정옥임>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하는 스타일이 자기가 누구를 픽업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다양한 방법을 구사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든다면 최고위원의 경우 김민석 총리가 수석최고위원 되는 과정에서도.

◇ 박재홍> 왜 이렇게 지지율이 안 나와, 이 한마디 했었지요.

◆ 정옥임> 그것뿐만 아니라 그것 아세요? 그 당시에 최고위원 주자들 중에 몇 명하고 사진을 나란히. 거기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 빼고 다 최고위원 됐어요. 그런 걸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 일환이 바로 정원오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람을 뽑을 때 자기 계파인지 그런 걸 따지지 않아요.

그 대표적인 케이스 중 하나가 지금은 낙마했지만 전재수도 그런 케이스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해서 부산시장으로 마치 또 이렇게 장기를 두듯이. 그래서 속으로는 이건 제 생각이니까 뭐 틀릴 수도 있지만 정원오를 딱 점지한 것 같아요.

◇ 박재홍> 지금 확정해 버리셨어요.

◆ 이상민> 기독교 방송인데 점지라니요.

◆ 정옥임> 점지, 그렇구나.

◇ 박재홍> 지명.

◆ 정옥임> 지명?

◇ 박재홍> 교회 용어는 지명.

◆ 정옥임> 그리고 과거에는 핫한 사람 고건, 반기문 이런 사람을 스카우트 하듯이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풀뿌리 밑바닥부터 올라와서 경쟁을 쌓아서 내공이 튼실한 이런 식으로 트렌드가 바뀌는 상황이거든요.

◇ 박재홍> 그걸 좀 반영해서.

◆ 정옥임> 그러니까 뿌리가 확실히 있어야 그다음에 가지도 치고 열매도 맺는다는. 그리고 유권자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과거에는 구청장하고 시장이 급이 같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지금은 구청장 그 정도 하면 서울시장이야 뭐 열심히 하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다 싶어요. 지금 이 여론조사를 보니까.

◇ 박재홍> 그러니까 오히려 일 잘하는 사람들에게 점수를 많이 줄 수도 있겠다, 이런 말씀인데. 이재명 대통령 공직자론 2부에서 들을 시간이 생겼습니다. 이재명 공직자론 책을 쓴 모경종 의원을 2부에서 만나보고요. 대통령의 업무보고 장면이 화제였어요. 이학재 인천공사 사장 질타했던 장면이라든지 환단고기 언급이라든지 사이다같이 좋았다는 평가도 있고 일각에서 야당에서는 모욕주기라는 비판,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데 일단 배 소장님은 어떻게 보셨는지.

◆ 배종찬> 저는 양쪽 면이 다 있었던 것 같아요. 일단 정치 성향에 따라서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른 것 같습니다. 저도 댓글 분석도 하고 빅데이터 분석도 해 봤는데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인천공항공사가 첫 시작점이 됐거든요. 그것 관련해서 이게 말 그대로 공항공사 필요한 내용들을 점검한 것이냐. 뭔가 대통령 지지층이나 민주당 지지층이나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점검한 것이다. 이집트 공항까지 다 그런 구체적인 내용들을 검토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신경질이 벌어지는 거지요. 정치적으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가 전 보수당 국회의원 출신이기 때문에.

◇ 박재홍> 3선 출신이지요.

◆ 배종찬> 이걸 몰아붙여서 낙인찍기한 거 아니냐 그렇게 거론되는 사람들이 한국도로공사 사장, 한국방송공사 사장까지 관공서 사장까지 했는데 저는 그러면 현 정부에서 임명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적하거나 질책한 일이 없느냐 하면 그것도 질책을 했어요.

그런데 가령 저는 환단고기 부분은 너무 나간 것 같아요, 대통령이. 굳이 동북아역사재단에 대해서 고대사 연구가 필요하다면 그냥 고대사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런데 환단고기는 제가 그래서 내용을 들여다보니까 짧게 말씀드릴게요. 이게 남북으로 5만리 그러니까.

◇ 박재홍> 그러니까 환단고기 말한 게 아니라 환빠에 대해서 알고 있냐 얘기했지요. 환단고기 얘기 안 했지요? 환빠라고 하지 않았어요?

◆ 배종찬> 환빠라고 얘기했지요. 그러니까 그게 환단고기와 관련된 내용이니까 제가 말씀드리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게 막 이른바 설왕설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동서로 2만리니까 아프리카 땅도 우리 땅이고 일본도 우리 땅이고 해서 이게 논란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차라리 대통령이 환빠라고 하는 부분은 고대사 연구도 치밀하게 필요하지 않냐는 이야기를 강조했더라면 나았을 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재홍> 그러니까 대통령실의 해명은 환빠라는 것 자체가 환단고기에 대해서 부정적 뉘앙스를 담고 있는 단어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보는 건 아니다 이렇게 얘기 나오고 있지만 우리 정 의원님도 일단 업무보고 장면 어떻게 보셨는지?

◆ 정옥임> 그런데 저도 드문드문 봐서 제가 본 것만 가지고 말씀을 드리자면 공항공사도 그렇고 그다음에 홍문표 전 의원 답변하는 그런 모습을 볼 때 아까 왜 자기가 뽑고 싶은 사람을 픽업하듯이 제가 볼 때 콕 찍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걸 희석시키기 위해서 새만금개발청장을 이렇게 끼워선 옛날 민주당 인사도 또 질책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제가 볼 때는 콕 찍었다고 생각하고요.

여기서 또 환빠 얘기하는 것을 보고 저는 놀랐어요. 환빠에서 놀란 게 아니라 환단고기에 대해서 말하면서 이거 문헌 아니냐고 거기서 놀랐어요. 물론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고 그다음에 또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호기심을 가지는 분야도 있겠는데 굉장히 진솔하죠. 대통령이 저런 부분에서 헷갈렸구나. 저건 잘 모르는구나. 심지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들한테 물어야 될 것을 방통위에다가 묻기도 하고 그래서 또 그것이 상당히 논란이 되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무튼 공항공사 부분은 분명히 콕 집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또 아쉬운 거는 그렇게 콕 집어서 질문하면 그 자리에서 들이받든지 대답을 완전히 명쾌하게 해서 그래야 되는데 놀랬나 봐요. 본인이 그러니까 어버버하더라고요. 어버버할 게 뭐 있어요. 당적도 다른데 그냥 하지.

그러다가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왜 그런 경우 있잖아요. 누구한테 한 대 맞았는데 그땐 잘 모르고 넘어갔는데 생각할수록 분한 거. 그러니까 기자간담회도 하고 그러는데 SNS에 올리거나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을 그 자리에서 그래도 정중하게 그러나 당당하게 했었으면 어땠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어요.

사실은 이 외화 있잖아요. 예를 든다면 외국 갈 때 1만 불 이상 가지고 가면 소위 세관에 신고하는 거잖아요. 외국에서도 그렇고. 그런데 인천공항공사 사장한테 질문한 것이 적절했느냐부터 시작해서 책갈피에다가 넣어서 가는 거 이건 어떻게 보면 잠재적 범죄자들한테 방법을 알려준 측면도 있고 또 쌍방울 대북 송금도 환기시키고 그러면서 그거를 또 공항공사 사장한테 질문했으니까 그러니까 이학재 사장이 아쉽다고요. 그 자리에서 했어야지.

◇ 박재홍> 그 자리에서 하지 들이받지. 장 변호사님은?

◆ 장윤미> 국정 운영에 자신감이 없으면 생중계로 업무보고를 받을 수는 없어요. 전 정부가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정원 업무보고 받을 때 받는 둥 마는 둥 하고 술판 벌였다는 거 아닙니까? 그게 돼서는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결국에 행정이 가닿는 이 도착점은 국민들이란 말이에요. 어떻게 되고 있는지.

그리고 저는 나중에 이렇게 입이 나와서 얘기할 게 아니라 본인이 답변을 잘했어야 돼요. 왜냐하면 이학재 인천공사 사장 같은 분은 처음부터 임기 나는 끝까지 할 거다. 끝까지 임기하려면 국민 혈세로 월급 받으려면 현황 파악은 최소한 하는 겁니다.

나중에 SNS 가서 얘기했다. 언론에서 팩트 체크하더라고요. 그래? 이게 완전 관세청의 영역이야, 외화 반출? 아니라는 거예요. 공항공사랑 MOU 체결해서 다 같이 점검해야 되는 건데. 이거 제대로 이 자리에 있는 게 맞나라는 질문을 본인이 오히려 대통령께 던진 게 아닌가.

◇ 박재홍> 그런데 아까 배 소장님도 말씀하셨지만 굳이 환단고기 환빠 얘기를 꺼내서 대통령이 그거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불필요한 논쟁도 만들어냈고. 이거 국민의힘 출신 사장이기 때문에 저렇게 또 공격하는 거 아니야? 공정하지 못하신 거 아니야? 이런 오해도 받잖아요.

◆ 장윤미> 그런데 환빠 논쟁은 제가 그걸 다 영상으로 몇 번을 봤는데요. 그런 거예요. 물론 아예 언급조차 안 했으면 이 논란도 없었을 테지만 환빠에 대해서 알아요? 그랬더니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통 역사학자들이 연구하지 않는다고 얘기해요. 우리는 문헌을 중심으로 한다. 그러니까 환단고기도 책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문헌 아닌가요? 이렇게 되물으면서 개인적인 관심사를 한 거지 이 환단고기는 정말 우리의 정통 역사로서 이걸 연구할 가치, 이런 건 정말 맥락도 아니었단 말이에요.

그리고 전 정부에서 임기 저 할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그것을 솎아내려다가 다 처벌받고 이랬던 게 전 정부에도 있었고 계속 이게 번갈아 지면서 하니까. 그러려면 최소한 능력을 보여줘야 되는 거예요. 전 정부 인사들 저는 제대로 인사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배 소장이 반론하실까요?

◆ 배종찬> 저는 다른 것보다는 이게 약간의 역사 논쟁이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동북아재단 박지향 이사장이 과연 어떤 사관이냐 그게 또 연결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담백하게 대통령이 고대사 연구를 강조하면 그건 충분히 수용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옥임> 저도 이거 한 마디만 해도 돼요?

◇ 박재홍> 예, 하세요.

◆ 정옥임> 이거 정치권에서 상고사가 됐든 근현대사가 됐든 이렇게 발을 담그는 건 정말 부적절해요. 역사는 귀족의 무덤이라는 말이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역사라는 거는 소위 권력을 가지고 좌지우지하는 엘리트들에 의해서 이게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그 위험성부터 시작해서 그런데 지금 제가 알기로는 저도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이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이게 왜 생겼느냐.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해서 생겼잖아요. 그런데 중국의 동북공정은 또 왜 생겼느냐. 우리가 환단고기 같은 거를 막 주장하고 민족주의에 막 웅장해지면서 그런 거에 대한 중국의 매우 공세적인 방어다 이렇게 또 해석하는 측도 있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이 이거를 언급하는 자체가 그렇게 대중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그러니까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호기심으로 얘기할 수 있지만 이게 주는 파장을 생각해야죠. 대통령 한마디 하니까 정원오가 확 올라가잖아요.

◇ 박재홍> SNS 하나에 서울시장 결정될까 말까 이런 생각도 들기 때문에 신중하실 필요가 있겠다는 말씀을 주신 거고. 오늘 배추한판 역대급이었습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신 배종찬 소장님과 이상민 크리에이터 두 분 고맙습니다.

◆ 이상민> 고맙습니다.

◆ 배종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