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커피괴담' (사진=열림원 제공) 2025.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커피 괴담(열림원) = 온다 리쿠 지음
레코드 회사의 프로듀서 '쓰카자키 다몬'은 어느 날 교토에 있는 친구 오노에로부터 초대를 받고, 함께 방문한 카페에서 또 다른 친구 미즈시마를 만난다.
오노에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카페를 돌며 각자 알고 있는 괴담을 공유하는 모임 '커피 괴담'을 제안한다.
작품 속 등장하는 괴담은 대부분 실화를 배경으로 한다. 저자가 평소 알고 있던 이야기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까지 다양한 내용이 구성됐다. 그는 "다소 각색한 것도 있지만, 지어낸 이야기는 손꼽을 정도밖에 없고, 그것도 실제로 일어난 사건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설명한다.
괴담을 공유하는 장소를 카페로 정한 것은 찻집을 순례하는 저자의 취미가 반영됐다. 평소 신조인 '맛있는 커피 밖에서 마신다'가 소설에도 반영된 셈이다.
그는 "개인이 운영하는 찻집은 저마다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 재밌다"며 "다른 시대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 괴담을 이야기하는 무대로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한다.
1992년 데뷔한 저자의 데뷔 30주년 기념 연작소설집이다.
[서울=뉴시스] '몽상가의 법칙'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5.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몽상가의 법칙(문학동네) = 다니엘 페낙 지음
소설은 화자 '나'와 친구 루이가 알프스 끝자락인 베르코르 산악 지대의 별장에서 소풍을 떠나 잠들기 전 나눈 대화로 시작한다. 두 사람은 학교에서 배운 수력발전에 대해 토론하던 중 '나'는 "빛은 물"이라는 엉뚱한 주장을 펼치며 논쟁을 이어가다 잠에 든다.
이튿날 아침 루이는 사라져 있었지만, 그 다음 날 다시 돌아왔다. 더 큰 혼란은 어제 본 별장의 모습을 주변 사람에게 이야기해도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나'의 꿈 속이었던 걸까.
작품은 현실과 꿈의 경계가 모호한 방식으로 서술된다. 독자는 화자가 서 있는 지점이 현실인지 꿈속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되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미로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감각을 느낀다. 꿈과 현실을 오가며 저자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저자의 자전적 경험을 담은 소설이다. 학교 선생님의 설명을 엉뚱하게 이해하는 소년, 열등생에게 글을 가르치는 교사, 은퇴 후 오두막집에서 유유자적 집필 작업하는 삶 등 저자의 모습이 작품에 투영됐다.
8부·70개의 장으로 구성된 소설은 각 부 시작에 이탈리아 영화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의 책 '꿈의 책'을 인용한다. 또 작품 곳곳에는 그의 영화 등 작품들이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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