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술자리 강요, 진행비 미지급 등 갑질 폭로를 당한 뒤 피소돼 활동 중단을 알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과거 박나래가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 술자리를 가졌떤 '나래바'를 피해간 연예인들이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MBC '섹션 TV 연예통신' 방송화면 |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술자리 강요, 진행비 미지급 등 갑질 폭로를 당한 뒤 피소돼 활동 중단을 알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과거 박나래가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 술자리를 가졌던 '나래바'를 피해 간 연예인들이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박나래가 피소된 건이 5건, 박나래 측에서 고소한 건이 1건"이라며 "현재 고소·고발인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향후 절차에 따라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박나래의 대표 콘텐츠였던 '나래바' 과거 영상과 발언들에 다시 주목했다. 특히 박나래가 과거 여러 방송에서 언급했던 '나래바에 초대하고 싶었던 연예인들'이 관심을 모았다.
2018년 5월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박나래는 "나래바에 초대하고 싶은 스타가 있느냐"는 질문에 배우 박보검과 정해인을 언급했다. 박나래는 "연락처를 못 받아 아쉬웠다", "초대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같은 해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도 박나래는 "오늘은 나래바 VIP 멤버를 섭외하기 좋은 날"이라며 무대 위에서 정해인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들이 다시 재조명받자 누리꾼들은 "지금 와서 보니 다르게 보인다",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했을 것", "잘 피해 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에는 2018년 방영된 tvN '놀라운 토요일'의 일부 내용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서 그룹 오마이걸의 멤버 유아와 승희는 '나래바' 초대받았으나 소속사의 반대로 방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2022년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10년 동안 운영해 온 나래바를 '소개팅 명소'로 자랑했다. 그녀는 "나래바에서 술을 왜 마시겠나. 썸을 타야 하지 않겠나"며 "나래바에서 탄생한 커플이 공식적으로 50쌍이다. 비공식적으로는 100쌍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방송인 박나래 2022.12.29 /사진=머니투데이 DB |
박나래는 지난 3일 전 매니저 2명이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를 신청하고 재직 기간 동안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 피해를 호소하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이 자신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하자 이들에 대해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박나래는 이른바 '주사이모'라고 불리는 인물 A씨로부터 링거를 맞거나 처방전이 필요한 약품 등을 전달받아 복용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불법 의료 시술 의혹도 받고 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A씨 외에도 '링거이모' B씨 등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나래 측은 "면허가 있는 의사에게 영양제를 맞은 것"이라는 입장문을 게재했으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2023년 11월 MBC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에 A씨와 동행했으며 스스로 문제 될 것을 인지해 주변에 "한국에 알려지지 않길 바란다" "이거 문제 되는 거다" 등 입단속을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를 소속사 직원인 것처럼 허위 등재한 후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44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8월에는 전 남자 친구의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 명의 계좌에서 3억원을 송금했다며 횡령 의혹도 제기했다.
현재 박나래는 논란으로 인해 출연 중이던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했다. 내년 1월 방영 예정이던 MBC 신규 예능 '나도신나'는 제작과 편성을 취소했다.
박나래는 지난 16일 영상을 통해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다"며 "이 선택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과 개인적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겨 정리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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