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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 테스트”에 테슬라 주가 급등

동아일보 홍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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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율주행 기술 기대감 확산

주가 3.5% 올라 사상 최고에 근접

센서-항법 등 관련 기업들도 부상

서학개미 42조원 최다보유 종목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운전자 없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15일(현지 시간) 미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6% 오른 475.31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테슬라 주가 상승률은 17.7%로, 같은 기간 15.9% 상승한 S&P500 지수를 앞질렀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테슬라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은 구글(62.4%)과 엔비디아(31.3%)뿐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이 호재로 작용했다. 머스크 CEO는 15일 소셜미디어 ‘X’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탑승자 없이 주행 중인 로보택시 영상을 리트윗(공유)하며 “차량에 탑승자가 없는 상태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라고 썼다. 테슬라는 6월부터 오스틴에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해 왔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은 2030년까지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웨이모와 테슬라는 이 시장을 주도하는 선두주자다. 웨이모가 라이다(LiDAR) 센서나 레이더 등 고가 센서를 장착해 안정성을 높인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머스크 CEO의 트윗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테슬라 주가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 17일 종가(479.86달러·약 70만8000원)에도 근접했다. 당시 주가엔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기여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 하지만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확대로 유럽 등에서 테슬라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번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선언하자 4월 7일 테슬라 주가는 214.25달러(약 31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가 정부 운영 방침을 두고 갈등을 빚던 6월 5일에는 하루에만 주가가 14%나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 역할을 마친 머스크 CEO가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는 반등했다.

테슬라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서학개미’가 사랑하는 대표 종목 중 하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학개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총 285억 달러(약 42조600억 원)에 달한다. 테슬라 시가총액의 약 1.9% 수준이다. 두 번째로 많이 보유 중인 엔비디아(166억 달러·24조5000억 원)보다 55%가량 많다.


자율주행 기대감에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서 자율주행 밸류체인(가치사슬)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라이다 센서, 카메라 센서, 위성항법시스템(GNSS), 컴퓨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 기업과 2차전지 등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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