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1 °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李 모범사례 꼽은 '콩GPT' 변상문 국장, 농림부 차관 '파격 발탁' 검토

중앙일보 오현석
원문보기
지난 11일 농림식품부 업무보고에서 답변하고 있는 변상문 식량정책관. 유튜브 '이재명 TV' 캡처

지난 11일 농림식품부 업무보고에서 답변하고 있는 변상문 식량정책관. 유튜브 '이재명 TV' 캡처


이재명 대통령 주재 생중계 업무보고에서 유전자변형식품(GMO) 콩의 수입 규모 등을 정확히 답변해 ‘콩GPT(콩+챗GPT)’라는 별명을 얻은 변상문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식량국장)이 차기 농림부 차관 후보로 검토 중이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현재 공석인 차기 농림부 차관에 변 국장을 임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 내부에서 생중계 업무보고에서 명쾌한 답변을 내놓은 변 국장에 대해 많은 칭찬을 하면서 ‘인사에 반영해야 한다’는 얘기가 오갔다”며 “차관으로 발탁하는 게 어떻겠냐는 검토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통상 각 부처 차관은 1급 차관보나 실장급에서 승진하는데, 국장에서 곧바로 차관에 임명될 경우 ‘2단계 특진’ 발탁이다.

변 국장은 지난 11일 농림부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GMO 콩 수입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언급하자 자리에서 손을 들고 직접 답변했다. 변 국장은 GMO 콩의 수입 규모와 국내 생산량 등을 묻는 말에 곧바로 “100만 톤”, “8만3000 톤” 등 정확한 수치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이 “채유용 콩으로 두부를 만들지 않느냐”고 묻자 변 국장은 “식용은 ‘Non-GMO’(비유전자변형식품)”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어떻게 증명하느냐”고 묻자, 변 국장은 “기본적으로 Non-GMO 입증된 업체로부터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입 콩으로 만들어도) 식용 두부는 GMO가 아니고, 콩기름은 GMO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후 변 국장은 이 대통령으로부터 부처별 업무보고의 모범사례로 꼽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15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업무 보고와 관련해 어떤 곳이 가장 준비가 잘 되었는지 묻는 참모들의 질문에 두 부처를 꼽았다”며 “(하나가) ‘콩GPT’라는 별명을 얻으며 세간의 주목을 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국장의 준비된 답변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농림부 차관은 지난 5일 강형석 전 차관이 직권면직된 이후로 현재까지 공석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지난 5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농림부 차관이 부당하게 권한을 행사하고 부적절한 처신을 하는 등 법령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감찰 조사 후 직권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부당한 권한 행사’나 ‘부적절한 처신’의 구체적인 내용은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장영란 홍현희 이지혜
    장영란 홍현희 이지혜
  2. 2손흥민 토트넘 잔류
    손흥민 토트넘 잔류
  3. 3김소니아 더블더블
    김소니아 더블더블
  4. 4심형탁 하루 매니저
    심형탁 하루 매니저
  5. 5김설 영재원 수료
    김설 영재원 수료

중앙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