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홍보모델 선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기준은 온라인 팬 투표 성적이다. 12명 중 딱 한 명 상금 1위 선수만 투표 없이 홍보모델에 직행할 수 있다.
16일 발표된 2026년 제18대 KLPGA 홍보모델 12명은 상금 1위 홍정민을 비롯해 김민솔, 박결, 박민지, 박현경, 박혜준, 배소현, 유현조, 이가영, 이세희, 이율린, 임희정까지 12명이다. 이들 중 온라인 팬 투표에서 1위에 오른 임희정과 2위를 차지한 박현경은 2020년부터 7년 연속 홍보모델로 선정됐다. 올해 대상과 최저 타수상을 받은 유현조도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홍보모델로 발탁됐다. 3명 모두 홍보모델로 뽑힐 것으로 예상한 당연한 결과다.
흥미로운 건 12명 중 올해 상금랭킹 ‘톱10’ 선수가 3명뿐이라는 사실이다. 상금 1위 홍정민과 상금 3위 유현조 그리고 상금 9위 이가영까지 3명만 홍보모델이 됐다.
물론 인기상을 받은 상금 10위 황유민은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기기 때문에 팬 투표 자체부터 나오지 않았다. Q시리즈를 통해 내년 LPGA 투어에 진출하는 상금 6위 이동은도 자연스럽게 빠졌다. 그래도 상금 2위 노승희, 상금 4위 방신실, 상금 5위 이예원, 상금 7위 이다연, 상금 8위 성유진이 빠진 건 예상 못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팬 투표에서 이변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새롭게 홍보모델이 된 선수들이 무척 많다. 홍정민을 비롯해 김민솔, 박혜준, 이율린, 그리고 이세희까지 5명이 처음으로 홍보모델이 됐다.
상금 ‘톱10’ 중 7명이 빠졌다는 사실은 곧바로 상금 10위 밖 선수들이 그만큼 여럿 홍보모델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12명 중 절반인 6명이 상금 랭킹 20위 밖 선수들이다. 상금 랭킹을 거꾸로 보면 상금 55위 이세희, 상금 49위 박결, 상금 40위 박민지, 상금 35위 이율린, 상금 34위 김민솔, 상금 22위 배소현까지다. 물론 이들 중 시즌 중간에 시드를 받은 김민솔은 올해 받은 상금을 모두 인정받지 못해 랭킹이 낮게 책정된 경우다. 상금 11~20위 선수는 3명이다. 11위 박혜준, 17위 박현경 그리고 19위 임희정이다. 인기는 성적순이 아닌 2025년이 된 것이다.
이번 홍보모델 12명 선발에는 숨겨진 특징 하나가 또 있다. 골프단에 소속된 선수들이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이다.
두산건설 골프단 소속 선수는 무려 5명이 이번 12명 홍보모델에 포함됐다. 임희정, 김민솔, 박결, 박혜준, 이율린까지다. 메디힐과 삼천리 그리고 NH투자증권 소속 선수는 2명씩 홍보모델이 됐다. 박현경과 배소현이 메디힐 소속이고 유현조와 이세희는 삼천리 그리고 박민지와 이가영은 NH투자증권 골프단 선수들이다. 팬 투표 없이 무혈 입성한 홍정민은 CJ 그룹의 후원을 받는 선수다.
오태식 기자 ot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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