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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못간 거라고?…여성, 경제력 있으면 비혼·비출산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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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

(사진은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


30대 초반이 과거 20대처럼 바뀌고 있다.

특히 30대 초반 여성의 미혼 비율은 2015년만 하더라도 절반 이상이 결혼 경험이 있었지만 2000년대 들어 더 많이 늘었다.

2023년엔 3명 중 2명이 혼인 신고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여성은 소득이 높을수록 비혼·비출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15~2023년 인구동태 패널통계 개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32세(1983년생) 가운데 혼인을 1회 이상 한 비율(누적 혼인 비율)은 52.7%였다.

반면 2023년의 32세(1991년생)는 이 비율이 32.3%로 20%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혼인 경험 비율은 42.8%에서 24.3%로, 여성은 63.2%에서 41.3%로 각각 하락했다.

30대 초반 중 미혼 비율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간한 ‘청년 삶의 질 2025’에 따르면 30~34세 미혼 비율은 2000년 19.5%에서 2024년 66.8%로 세배 넘게 급증했다.

남성은 28.1%에서 74.7%로, 여성은 10.7%에서 58%로 각각 급증했다.

남성은 소득이 높을 수록 결혼과 출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2020년 32세(1988년생) 남성은 소득이 평균보다 많으면 미혼 비율이 54.6%였지만, 평균에 못 미치면 72.5%로 높아졌다.


반면 같은 해 31세(1989년생) 여성은 소득이 평균 초과일 때 미혼 비율이 64%로, 평균 이하(56.1%)보다 오히려 높았다.

다만 소득수준이 평균을 웃돌 경우 미혼에서 혼인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남녀가 비슷했다. 평균 초과 소득자 가운데 32세 남성은 26.5%가, 31세 여성은 25.3%가 3년 안에 혼인했다.

이러한 가운데 주택 소유 여부가 결혼에 미치는 영향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강했다.


과거부터 이어진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잘못된 인식이 지금도 일부에서 계속되는 것이다.

2020년 32세 남성 중 주택 미소유자는 73%가 미혼이었고, 31세 여성은 57%에 그쳤다.

주택을 보유한 32세 미혼 남성 중 3년 안에 결혼하는 비율은 20.3%로 주택 미소유자(14.9%) 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하지만 31세 미혼 여성의 경우 주택 미소유자의 3년 내 혼인 비율이 19.1%로, 주택 소유자(18.7%)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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