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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성우 대신 AI가 지하철 안내방송?...반발에 서울교통공사 철회

머니투데이 김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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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29년간 지하철 안내 방송을 전담해 온 강희선 성우 목소리를 AI로 대체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서울교통공사가 29년간 지하철 안내 방송을 전담해 온 강희선 성우 목소리를 AI로 대체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지하철에 흘러나오는 강희선 성우의 목소리를 AI(인공지능)로 대체하려다 성우·연기자 단체의 반발을 산 서울교통공사가 결국 계획을 바꿨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최근 변경 적용된 안내방송 음원은 강 성우와 목소리 톤이 비슷한 정미숙 성우가 녹음해 제작된 것"이라며 "AI 음성 합성 음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최근 성수역, 을지로4가역, 신사역, 독립문역 등 일부 역사에서 안내방송 음성이 이 같은 방식으로 변경 적용됐다.

앞서 공사는 1996년부터 약 29년간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을 전담해 온 강 성우가 지난 9월 암 투병으로 녹음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인공지능 음성 합성(AI TTS) 도입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국성우협회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는 공동성명을 내고 "투병 중인 성우 목소리를 AI 학습에 마음대로 이용하겠다는 계획은 저작권법상 실연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라며 반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공사 측은 "강 성우 목소리를 무단으로 사용하려던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강 성우가 녹음을 못 하게 될 상황에 대비해 AI TTS 기술 도입을 검토한 것은 맞지만 결정된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강 성우는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봉미선 목소리를 26년간 연기해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29년간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안내방송도 맡았던 그는 지병이 악화하며 두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

강 성우는 지난해 4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투병한 지 4년 됐다. 건강검진에서 대장 문제가 발견됐고 간으로 전이됐다. 간 병변만 17개 정도였고 항암 치료도 47번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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