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책 한미 협의 시작...통일부는 별도 설명회

[앵커]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대북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정례 협의가 시작됐습니다.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전반이 다뤄지게 되는데요.

외교부가 이번 회의를 주도하자 통일부는 불참을 선언하며 주한 외교관들을 상대로 별도 대북정책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간 대북정책을 조율하기 위한 정례 협의가 첫 회의를 열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정연두 외교전략본부장과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양측 수석 대표로 나선 가운데 국방부 등 양국의 관련 부처 담당자도 참석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비핵화 문제를 포함해 북한의 대화 복귀 등과 관련한 대북 문제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외교부는 통일부 반발을 의식한 듯 이번 회의가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 설명자료 이행을 위한 후속 논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일 / 외교부 대변인 : 우리 외교부로서는 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상에 한반도 관련 요소가 성공적으로 이행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외교적인 소통을 미 측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북문제 협의를 외교부가 주도하는데 반발해 불참을 선언한 통일부는 주한 외교관들을 상대로 별도 대북정책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통일부는 주도권 다툼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같은 목표에 접근법이 다를 수 있는 것이라며 외교부와 노선을 차별화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남중 / 통일부 차관 :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평화 조치를 지속함으로써 평화공존의 남북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정부 내 부처 갈등 비판을 의식한 듯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 개별적인 부처 의견이 나오는 것은 맞지만, 항상 NSC에서는 많은 조율을 합니다. 최근의 사안도 대부분 다 조율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핵추진 잠수함과 원자력 협정 개정 등 한미 정상회담 결과의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서영미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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