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 도중 “탁월한 성과를 낸 공무원들에게 파격적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특정 공직자에게 “엄청 똑똑하다”며 추켜세우는 등 이전과 달리 한결 부드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보고를 받던 중 전남 신안군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모범적이라고 평가했다. ‘햇빛 연금, 바람 연금’으로 불리는 재생에너지 주민 참여형 이익 공유 제도의 확산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신안군 담당 국장이 엄청 똑똑한 것 같다”며 “데려다 쓰든지 하는 것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고에서는 “식약처는 전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불이 났을 때 별도 시스템을 만들어서 민원을 처리했다고 하던데, 담당자가 누구냐”고 물었다. 오유경 식약처장의 소개로 김익상 정보화담당관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이 대통령은 “아주 훌륭하게 잘 처리하셨다. 박수 한번 주시라”며 격려했다.
공직자 처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성실하고 충직하게 제 역할을 다하는 공직자들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오늘처럼 발전했고, 더 발전하는 내일도 기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탁월한 성과를 내는 공무원에게 걸맞은 파격적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최근 업무보고 과정에서 불거진 ‘공개 질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앞서 정부 업무보고 첫주 이 대통령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이명구 관세청장 등 기관장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질책하는 듯한 장면이 생중계되면서 ‘공개 면박 주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다만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일부 기관장과 실무자들에게는 연거푸 질문을 던지며 한때 회의장에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서국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에게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마약사범의 재활 치료는 어떻게 되는지 물었으나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하자 한숨을 내쉬었다. 식약처 담당자가 보충 설명을 하던 중 서로 다른 사례를 뒤섞어 답하자 “지금 기소유예와 집행유예를 구분하지 못한다”며 질책하기도 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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