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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쓰레기 수거업무 폭주” 산재 주원인 꼽아 [탐사기획-당신이 잠든 사이]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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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부족에 주 6일 근무 등 내몰려
공공 운영·처우 개선 등 대책 지적
환경미화원들은 산업재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몰아치는 ‘과도한 업무량’을 꼽았다. 현장에서는 인력 충원 없는 안전 대책은 무용지물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16일 세계일보의 ‘환경미화원 안전·건강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8%(259명)가 산재의 주된 원인으로 ‘업무량 과다’를 지목했다. 각종 생활 폐기물을 수거하는 민간 대행업체 소속 환경미화원들의 근무 환경은 열악하다. 대부분 주 6일 근무에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작업 비중이 높다. 하지만 대체 인력이 부족해 아파도 연차조차 쓰기 힘든 노동 강도가 사고를 부른다는 지적이다.

업무량 다음으로는 ‘야간 근무’(17%)를 들었다. 이어 ‘휴게공간·위생시설 부족’(15%)이 사고 원인으로 꼽혔다. 할당된 구역의 쓰레기를 시간 내에 치우기 위해 쉴 새 없이 이동해야 하는 탓에 마음 놓고 쉴 공간조차 없다는 것이다.


기타 의견(11%)에서는 현장의 고충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대전·세종·충청 지역 50대 환경미화원은 “민원과 성과가 안전보다 우위에 있다”고 꼬집었다. 복수의 응답으로 “주민들이 올바른 배출 방법을 지키지 않아서 다친다”는 하소연도 많았다. 또 응답자의 4%(21명)는 ‘작업 보호구 부실’을 산재 원인으로 꼽았다.

환경미화원들이 선택한 산재 방지 대책(복수응답)으로는 ‘인력 확충과 업무량 축소’가 29%(300명)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3인 1조’ 근무 원칙 준수 21%(216명), 주간 근무 13%(13명) 등이 언급됐다.

민간 대행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응답자의 11%(110명)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지자체 직접 운영’을 제시했다. 또 ‘차량 기능 개선’(113명)과 ‘휴식·위생권 보장’(110명)도 각각 11%를 기록해 기본적인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세계일보가 실시한 ‘환경미화원 안전·건강 실태 설문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일간 온라인 설문조사 플랫폼 ‘네이버 폼’을 이용해 진행했다. 총 536명의 환경미화원이 응답했으며 통계값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포인트다. 조사는 전국 민간 대행업체 노동조합과 회원 수 6만여명의 네이버 카페 ‘환경공무직연합’의 도움을 받았다. 설문지 구성은 ‘일터건강을 지키는 직업환경의학과의사회’가 자문했다.

탐사보도팀=조병욱·백준무·배주현·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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