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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뉴스룸] 세기의 부부싸움.. 尹 "한동훈 빨갱이" 金 "계엄 때문에 다 망쳐"

아주경제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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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앵커 멘트)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발언 내용들을 공개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비속어부터 계엄 후 부부싸움을 한 정황까지 전해졌는데. "내가 뽑은 대통령이지만 창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도에 박상우 기자입니다.

"한동훈은 빨갱이", "너가 계엄 해서 내 계획 다 망쳤다".

내란특검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내뱉은 말들입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일국의 대통령과 영부인의 언어라고 보기 창피하다"는 의견과 함께 "계엄 때문에 부부 싸움을 한 세기의 커플이 됐다"는 조롱 섞인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내란특검은 최종 마무리 브리핑에서 계엄 전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적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특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네 달 전 합참차장에게 "한동훈은 빨갱이"라며 "군이 참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령관들에게는 "내가 직접 총쏴 죽이겠다"며 "한동훈을 잡아오라"고 지시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비판하며 대통령실과 각을 세울 당시였습니다.
내란특검은 "윤석열은 신념이 아니라,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고 제거하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김건희 여사가 계엄을 부추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은 다르게 판단했습니다. 특검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계엄이 선포되자 "너 때문에 내 계획이 다 망했다"며 윤 전 대통령과 크게 싸웠습니다. 다만, 특검은 계엄 선포 배경에 김건희 여사의 사법리스크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처럼 알고 싶지 않은 전직 대통령의 사적 대화까지 수사 자료의 증거로 수집되며 전 국민이 매일 들어야 하는 상황, 창피함은 국민의 몫이 됐습니다. ABC 뉴스룸 박상우입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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