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대선후보였던 이준석 대표가 5월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에스비에스(SBS) 유튜브 갈무리 |
개혁신당이 이재명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6·3 지방선거 공천 원칙을 발표했다가 “유치한 정치” “저급한 말장난”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말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유치한 정치를 할 셈이냐”며 개혁신당의 지방선거 공천 원칙을 비판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ㅇㅈㅁ’ 출마 금지를 지방선거 공천 원칙으로 세웠다고 밝혔는데, (ㅇ)음주전과자, (ㅈ)중대범죄자, (ㅁ)막말·혐오 표현 사용 인물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ㅇㅈㅁ’은 공천 배제 기준의 첫 글자 초성을 따온 것이지만,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의 이름 초성과 같아 사실상 이 대통령을 겨냥한 작명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권 대표는 “똑같은 수준으로 돌려드린다”며 역으로 ‘ㅇㅈㅅ’ 출마 금지 원칙을 제안했다.
권 대표는 “(ㅇ)인종·이주민 차별, (ㅈ)장애인 차별, (ㅅ)성차별·성폭력 발언으로 일관하는 정치인의 의원직 제명일 신속히 처리해 퇴출시키자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ㅇㅈㅅ’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이름 초성이기도 하다. 이 대표의 대선 기간 티브이(TV) 토론회 성폭력 발언 논란, 장애인 혐오 논란 등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하자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60만명을 넘으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동의를 얻었다.
진보당도 “유치하고 저급한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가) 일전에 김대중 대통령님의 이름으로 황당한 삼행시를 지었을 때도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ㅇㅈㅁ 출마금지’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누가 봐도 이재명 대통령의 초성을 따서 짜 맞춘 것이다. 정치를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저급한 언사”라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신당이 해야 하는 건 이 대표가 그간 내뱉은 여성·장애인·이주노동자 등에 대한 막말·폭언·혐오 발언에 대한 사과”라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윤석열? 김건희? 내란사태 최악의 빌런은 누구 ▶
내란 종식 그날까지, 다시 빛의 혁명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