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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탈모가 생존 문제? 李대통령 즉흥 지시로 암보다 우선하나"

뉴스1 홍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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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 중 툭툭 던지며 국가 시스템 망가뜨려선 안돼"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탈모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언급한 것을 두고, 자신의 가족이 암 환자라고 밝히며 "대통령 즉흥 지시로 탈모 우선순위를 암보다 높여야 하냐"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가장 가까운 가족이 암 4기 중증 환자다. 첫 항암제는 건보가 적용됐지만, 다음 항암치료 때 건보 적용이 안 되는 비싼 신약만 효과가 있을까봐 가족들은 마음속에 항상 걱정을 묻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목숨이냐 비용이냐를 저울질해야 할 순간이 올 수 있다는 두려움"이라며 "숱한 암 환자, 중증질환자, 희귀질환자 가족들의 마음이 다 똑같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음 같아서는 건보 적용 범위가 대폭 확대돼 약값 걱정을 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보험재정이 제한돼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로 만들어진 기준에 수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제 주변에도 탈모스트레스가 심한 젊은이들이 많다. 비싼 치료제에 돈을 써야 한다고 우울해하는 청춘들을 보면 안타깝다"면서도 "생명, 신체기능과 직결된 치료를 우선시하는 것이 현재까지의 사회적 합의다. 요즘처럼 대통령이 업무보고 중 애드리브로 한마디씩 툭툭 던지며 국가 시스템을 함부로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 적용 범위는 도덕적 가치와 사람 목숨에 대한 판단이 녹아 있어 어느 나라에서나 가장 어려운 결정"이라며 "고통받는 개인과 가족들이 다들 절제하고 견디며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이 대통령이 제발 깨닫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등 부처 업무보고에서 "예전에는 (탈모 치료가) 미용인데 요즘은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무한대로 해주는 게 재정적으로 너무 부담된다면 횟수 제한을 하든지, 총액 제한을 하든지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을) 한번 검토는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저번 대선에 나올 때 탈모약 지원을 해주겠다고 공약한 일이 있다"라며 "탈모도 병의 일부 아니냐. 요새 젊은이들이 (탈모약을) 많이 쓴다고 하더라. 검토해 보셨냐"고 정은경 복지부 장관에게 물었다.

정 장관은 "의학적 이유로 생기는 탈모, 원형 탈모 같은 경우는 치료를 지원하고 있는데 유전적 요인으로 생기는 탈모의 경우 의학적인 치료하고는 연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보 급여는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나도 보험료 내는데 혜택 좀 보자', 이런 생각하는 걸 한 번 검토는 해보시면 좋겠다"며 "(탈모약을) 의료보험용으로 지정하면 약가가 내려간다면서요.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한 번 검토 해달라"고 주문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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