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카드 3기' 신한·하나·IBK기업은행 경쟁 본격화
PX 할인은 기본…온라인 혜택이 성패 가른다
신한은행이 지난 15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신한 나라사랑카드(신나사카)'의 주요 혜택을 담은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모델로 아이돌그룹 ITZY(있지) 소속 유나를 발탁했다. /사진=신한은행 유튜브 캡처 |
내년부터 2033년까지 운영되는 나라사랑카드를 두고 3기 사업자인 신한은행·하나은행·IBK기업은행의 혜택 경쟁에 불이 붙었다. 매년 20만명 안팎의 현역 장병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올 기회인 만큼 각종 온라인 혜택과 마케팅을 총동원한 각축전이 시작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신한 나라사랑카드(신나사카)'의 주요 혜택을 담은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모델로 아이돌그룹 ITZY(있지) 소속 '유나'를 발탁하고 20대 남성들의 소비 형태를 풀어낸 4분 분량의 짧은 웹드라마를 함께 선보이며 마케팅을 시작했다.
'신나사카'는 군마트(PX) 20% 할인을 기본으로 온라인 패션(무신사 등)·통신·배달(배달의민족)·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할인 혜택을 탑재했다. GS25와 CU 편의점에서도 20% 할인에 더해 행사상품은 10%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세부 혜택을 모두 적용하면 월 최대 23만원 수준의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계 최초로 5대 멤버십 자동 할인·적립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2기에 이어 3기 사업자 자리를 지키며 지난 10년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매년 축적한 이용자 피드백과 장병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쿠팡·다이소·올리브영 등 30여 개 브랜드 할인 서비스를 준비했다. 기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신규 장병까지 흡수해 절대적 우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은 PX 이용 시 '신나사카'보다 높은 25% 할인율을 적용한다. 고액 결제의 경우 할인 폭을 최대 50%까지 확대해 소대·부대 회식 등 단체 이용 수요까지 겨냥했다. GS25·CU·이마트24에서는 이용 실적과 무관하게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유튜브 프리미엄·넷플릭스·넥슨 등 문화 콘텐츠 혜택도 더해 20대 장병들의 주요 소비 영역을 폭넓게 담았다.
3기 나라사랑카드 혜택 경쟁/그래픽=최헌정 |
하나은행도 나라사랑카드 출시를 공식화하고 구체적인 혜택을 공개할 예정으로 시점과 내용을 막판 조율 중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방향성은 마찬가지로 PX를 비롯해 온라인 쇼핑·배달·택시·OTT 할인 혜택이다.
하나은행은 특히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를 중심으로 군 생활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입대를 앞둔 청년들이 병역판정검사 일정과 희망 지역을 앱 내에서 쉽고 빠르게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고 예비군의 동원훈련 일정 조회 기능도 하나원큐에 담았다.
이번 3기 사업자들의 나라사랑카드 혜택에서 공통으로 두드러지는 부분은 온라인 할인이다. 병영 내 스마트폰 사용이 허용되면서 장병들의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여가에 OTT 이용 비중이 높아지면서 콘텐츠 사업자들 역시 고객 확보 차원에서 나라사랑카드와의 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은행들이 나라사랑카드에 힘을 쏟는 이유는 분명하다. 나라사랑카드는 20대 남성 고객을 대규모로 선점할 수 있는 몇 없는 통로다. 군 복무 시절 개설한 계좌가 전역 이후에도 주거래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병장 월급이 최대 150만원 수준까지 오르면서 급여 계좌를 통한 저원가성 예금 유입 효과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은행들이 혜택 설계와 마케팅을 끝까지 고민한 분위기도 이런 배경과 맞닿아 있다. 2기 사업 당시 기업은행과 함께 나라사랑카드를 운영했던 KB국민은행이 점유율 70% 이상을 확보했던 점을 감안하면 새 사업자인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입장에선 이들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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