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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 상상만 해도 좋아져”…과학이 밝힌 인간관계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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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연구팀이 긍정적인 상상이 타인에 대한 호감도를 실제로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 경험이 없어도 머릿속으로 즐거운 상황을 생생하게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뇌가 현실과 유사하게 반응하며, 그 대상에 대한 감정과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CU Boulder) 인지신경과학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공개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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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평소 특별한 감정이 없는 ‘중립적인 인물’의 이름을 떠올리게 한 뒤, 해당 인물과 함께 긍정적인 상황을 상상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더운 날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 등 구체적인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게 한 것이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상상 이후 해당 인물에 대해 이전보다 더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경향을 보였으며, 실제 호감도 역시 유의미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 반응을 분석한 결과, 보상과 기대를 담당하는 뇌 부위인 복측선조체가 활성화됐고 이 신호가 타인에 대한 정보와 평가를 처리하는 배내측 전전두피질과 연결되며 호감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실제 경험과 상상 경험은 모두 장기 기억과 태도 형성에 유사한 영향을 미친다”며 “상상은 단순한 공상이 아니라 인간의 기대와 감정, 관계 형성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심리적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상상이 뇌에서 실제 경험과 유사한 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감정 상태와 기대, 타인에 대한 평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 결과가 긴장이나 불안이 높은 상황에서 심리적 대응력을 높이는 등 일상적인 대인관계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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