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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디즈니 캐릭터 사용료 전액 ‘주식매수권’ 지급

매일경제 원호섭 기자(wo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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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동영상 서비스 ‘소라’에
미키마우스·인어공주 등 사용 대가
“두 회사 재정적 이해관계 일치시켜”


오픈AI… 디즈니 캐릭터 사용료 전액 ‘주식매수권’ 지급 [그림=제미나이]

오픈AI… 디즈니 캐릭터 사용료 전액 ‘주식매수권’ 지급 [그림=제미나이]


오픈AI가 미키마우스, 인어공주, 라이온 킹 등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의 핵심 콘텐츠를 자사의 인공지능(AI) 영상 제작 서비스 ‘소라(Sora)’에 사용하는 대가로 현금을 단 한 푼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오픈AI는 디즈니 측에 자사 주식을 미래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인 ‘주식매수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세계 최대 콘텐츠 제국인 디즈니가 당장의 현금 수익을 포기하고 오픈AI의 미래 가치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가 디즈니의 지식재산권(IP)을 사용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용료 전액을 현금이 아닌 주식매수권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오픈AI는 디즈니 왕국에 입성하면서 수표를 끊지 않았다”라며 “이번 계약은 이미 발표된 디즈니의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모 지분 투자와는 별개로, 디즈니에 추가적인 주식 매입 옵션을 부여하는 형태”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AI인 소라는 디즈니가 보유한 200여 개의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라이브러리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는 미키마우스, 신데렐라, 인어공주(에리얼), 라이온 킹(심바) 등 상징적인 캐릭터들이 포함된다. 오픈AI는 이들 캐릭터를 활용해 소라의 영상 제작 능력을 고도화하고, 헐리우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양사가 합의한 독특한 결제 방식이다. 통상적으로 IP 라이선스 계약은 거액의 현금 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디즈니는 당장의 확정된 수익 대신 다른 방식을 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건은 소라가 성공할 경우 두 회사의 재정적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며 “디즈니는 귀중한 지식재산권을 제공하는 대가로 즉각적인 보상을 미루는 대신, 나중에 더 큰 상승 여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디즈니는 오픈AI에 대한 직접 투자도 단행한다. 디즈니는 오픈AI의 기업 가치를 5000억 달러(약 700조 원)로 책정한 현재 라운드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주요 영화 스튜디오가 AI 모델 개발사에 단행한 지분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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