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16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
홍의락 전 국회의원(사진)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직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 전 의원은 16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책 등에 대한) 내용을 더 갖춰서 내년 1월쯤 공식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민주당 비례대표(19대)와 무소속(20대·대구 북구을)으로 각각 여의도 정치를 경험했다. 무소속 당선 후에는 민주당에 복당했다. 그는 의정 활동을 마무리한 뒤인 2020년 7월 권영진 전 대구시장(국민의힘) 재임 당시 대구시 경제부시장에 ‘깜짝 발탁’되기도 했다.
여권 유력 후보인 그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내년 대구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추대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시민들의 정치적 관심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홍 전 의원은 “당은 경쟁하는 곳이다. 누구든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을 하는 게 맞다”면서 “저 역시 경선을 해보고 싶다. 지역민들에게 관심거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대구에서는 제발 경선을 해서 ‘민주당도 경선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심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홍 전 의원은 “그냥 ‘오세요’ 한다고 (김 전 총리가) 결심할 수는 없다”며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등 김부겸 전 총리가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직되고 폐쇄적인 지역 정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홍 전 의원은 “대구를 둘러싼 장벽이 있는 것 같다. 제가 국회에 있을 때 추풍령을 넘어서면 뭔가 보이지 않는 커튼이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다”면서 “대구는 정확한 정보도 유통이 안되고 자기 확신이 차 있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는 도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홍의락 전 의원은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수 정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TK에서 ‘실용성’을 무기삼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착용하고 나온 넥타이를 예로 들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토론회에서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넥타이를 착용한 그는 “저는 기업을 했고 우리 삶의 문제, 성장하는 문제에 관심이 많다. 나는 이재명 대통령보다 더 실용적이라고 얘기해 왔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홍 전 의원은 “색깔에 대해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이 대구에 와서 ‘우리도 남이 아니지 않느냐’고 얘기했던 심정으로 말씀드린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난항을 겪고 있는 TK신공항 건설사업을 두고 지역 정치권의 ‘실책’을 지적했다.
홍 전 의원은 “통합신공항 이전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는 순간 ‘궤도’가 이탈했다”면서 “법안 통과와 함께 온갖 이해관계가 한꺼번에 얹히면서 문제가 지나치게 복잡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지역 현안인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경우 추진 방식의 문제점을, 대구취수원 이전은 이미 합의까지 된 사안을 지역 정치권에서 뒤엎었다며 비판했다.
이 같은 예를 들며 홍 전 의원은 “정부에서 대구·경북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다만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경북에 대한 애정이 크다”며 “정부의 선물은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릇을 크게 만드는 작업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홍 전 의원은 ‘대구시장 당선 시 동대구역 광장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동상이 동대구역 광장에 있는 것 자체보다, 그 동상이 대구를 어떻게 보이게 만들었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면서 “대구를 향한 외부의 시선이 어떻게 형성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청년들이 서울에 가서 대구 출신이라고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대구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서울에서 명함을 새로 파서 본사가 대구에 있다는 사실을 숨긴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덧붙였다.
홍 전 의원은 “이건 대구의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다. 대구 시민들과 충분히 토론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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