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4.6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정치권 이어 쿠팡 노조도··· "김범석 직접 사과해야"

서울경제 김지영 기자
원문보기
쿠팡노조, 입장문 통해 김범석 사과 촉구
"기업 위기 증폭돼 직원들까지 불안"


정치권에 이어 쿠팡 노동조합까지 김범석 쿠팡Inc(쿠팡의 모회사) 이사회 의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국회에서 열리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청문회에도 불참을 통보하면서 김범석 의장을 향한 비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쿠팡지회 쿠니언은 전날 낸 입장문을 통해 김 의장의 직접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쿠니언은 쿠팡 본사 사무직을 중심으로 전 계열사 임직원을 포괄하는 쿠팡그룹 노동조합이다.

쿠니언은 "책임 있는 사태 해결이 아니라 대표가 사퇴함으로써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태는 장기화되고 있으며, 기업의 위기가 증폭돼 그 불안이 직원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가 더 어려워지기 전에 최고책임자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것이 근본적이자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쿠니언은 "김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거나 실무진에 전가하지 말고, 실질적인 경영 책임자로서 직접 고객과 직원 앞에 나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며 "형식적인 입장 발표나 법률적 표현이 아닌,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명확하고 공개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회사가 피해 고객에 책임 있는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도 촉구했다. 쿠니언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불안과 피해를 겪고 있는 소비자들에 대해 회사는 책임 있는 보상 방안을 제시해야 하고 그 과정과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이번 사태의 책임이 경영진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담이 직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쿠팡이 진정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책임은 경영진이 지고, 직원의 권리와 고용은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앞서 쿠팡이 지난달 29일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한 후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이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의 쿠팡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도 불참했다. 김 의장은 "전 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하다"며 17일 국회 청문회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우생순 감동
    우생순 감동
  2. 2이이경 놀뭐 하차
    이이경 놀뭐 하차
  3. 3손흥민 토트넘 동료
    손흥민 토트넘 동료
  4. 4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셧아웃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셧아웃
  5. 5이재명 야근 격려
    이재명 야근 격려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