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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통화량 7개월 연속 증가…수익증권 증가액 '역대 최대'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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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1월 통계부터 '수익증권' 뺀 M2 통화량 병행 발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중에 풀린 돈(통화량)이 7개월 연속 불어났다. 지난 10월 M2 통화량 증가율은 8.7%를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쏠린 영향이 컸다. 수익증권 증가폭은 2002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통계 착시를 수정한다. 11월 통계부터는 IMF(국제통화기금) 권고에 따라 수익증권을 뺀 M2 통화량 지표를 현행 지표와 함께 발표한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10월 M2(평잔 기준)는 4471조6000억원이다. 전월 대비 41조1000억원(0.9%)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7% 증가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뜻한다.

통화량 증가는 '수익증권'이 주도했다. 10월 수익증권은 전월 대비 31조5000억원 급증했다. 증시 상승세로 주식형 증권에 자금이 몰린 탓이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도 9조4000억원 늘었다. 은행들이 규제비율(LCR) 관리를 위해 예금 유치에 나선 결과다.

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24조1000억원)가 수익증권과 현금통화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20조4000억원)은 수익증권과 정기예적금 위주로 늘었다. 기업(2조5000억원)과 기타부문(+1000억원) 등도 모두 수익증권이 증가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 평잔은 1332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2%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8.1%를 기록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11월 통계부터 '수익증권' 뺀 M2 병행 발표…"IMF 권고"

/사진제공=한국은행

/사진제공=한국은행



한은은 11월 통계부터 수익증권 등이 제외된 개편 통화지표를 현행 지표와 함께 발표한다. 가격 변동성이 큰 주식형·채권형 ETF 등은 '가치 저장' 기능이 낮다고 본 IMF의 권고를 수용한 조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7일 "IMF가 계속 M2에서 수익증권을 빼라는 권고를 몇년 전부터 해왔다"고 말했다.

새 기준을 적용하면 증가율은 뚝 떨어진다. 10월 M2 증가율(8.7%)에서 수익증권 기여도는 3.3%포인트에 달한다. 수익증권을 빼면 증가율은 5%대 중반으로 내려앉는다. 한은은 "현재 수익증권 기여도는 2008년 펀드 열풍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동성 증가 속도, 과거 금리 인하기 평균…일각 우려 과도"

한은은 최근 M2 증가율이 높아진 것에 수익증권으로의 자금 쏠림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이날 블로그에 '최근 유동성 상황에 대한 이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최근 유동성 증가 속도에 대한 일각이 우려는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장은 "M2 증가율이 높아진 건 경기 하방리스크 대응을 위해 실시한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차를 두고 민간신용에 영향을 미쳤고, 경상수지 흑자 폭 확대로 국외에서 유동성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국채 발행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최근 유동성 증가세는 과거 금리 인하기와 비교해 평균 수준"이라며 "유동성 수준도 실물경제나 자산시장 성장세를 고려할 때 과도한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은 공급부족 우려나 '똘똘한 한채' 선호,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유동성 증가로 설명하긴 무리가 있다"며 "유동성이 자산가격 상승과 상대적인 원화 약세를 불렀다는 우려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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