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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통화량, IMF 지침 반영한다…한은 “내년부터 ETF 제외한 수치 공개”

이데일리 유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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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10월 통화 및 유동성 공개
전월 대비 41.1조 늘며 7개월 연속 증가세
수익증권 통화량 기여도, 2008년 이후 최고
“내년부터 수익증권 제외한 통화지표 공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10월 국내 통화량이 전월 대비 41조원 늘어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증시 상승 영향으로 수익증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증권이 통화량 증가에 미친 기여도는 올해 10월 기준 3.3%포인트로, 2008년 펀드 열풍 당시 7.1%포인트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한은은 향후 기존 시중통화량(M2)과 더불어 수익증권이 통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할 수 있는 ‘수익증권을 제외한 M2’를 함께 발표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통화금융 통계 지침을 반영한 것으로, 통화 통계 유용성이 한층 더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0월 수익증권, 직전월 대비 5배 넘게 급증

한은이 16일 발표한 ‘10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M2는 전월대비 41조 1000억원(0.9%) 증가한 4471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증가폭은 전달(0.7%)보다 확대됐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8.7%로 집계됐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상품별로 수익증권이 31조 5000억원,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9조 4000억원 늘어났다. 수익증권의 경우 증시 상승세에 따라 주식형 증권을 중심으로 증가, 직전월 증가폭인 5조 7000억원 대비 무려 5배 넘는 급증세를 보였다.

주체별 기준을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통화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수익증권과 현금통화를 중심으로 24조 1000억원이 늘었고 기업 역시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2조 5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은 20조 4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부문도 1000억원 늘었다.


단기자금 지표인 협의통화(M1) 평잔은 1332조 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8.1%를 기록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IMF 매뉴얼 따라 수익증권 M2에서 제외”

이처럼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수익증권 급증이 통화량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기여한 만큼 한은은 수익증권을 제외한 별도의 M2를 내년부터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통화 및 유동성 개편 결과를 공표한다.

김민수 금융통계팀 팀장은 “수익증권의 M2 기여도 및 기여율은 올해 10월 기준 3.3%포인트로, 2008년 펀드 열풍 당시 7.1%포인트 이후 최고 수준”이라면서 “올해 개편 결과를 이달 말 공표하고 내년 1월부터 향후 1년간 개편된 M2와 현행 기준 M2를 병행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9월에서부터 개인들의 수익증권 수요가 높아진 점이 M2 증가세를 키운 것이란 분석도 주목된다. 박성진 한은 시장총괄팀 팀장은 “올해 1~9월 중 통화량에서 M2 비중이 상당폭 확대됐는데 이런 현상은 3~4분기 들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해당 기간 개인들의 주식 매도 자금이 일부 ETF등 수익증권으로 유입되면서 M2증가세를 확대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9월 기준 수익증권이 M2에 차지하는 비중은 32% 수준에 달했는데 이같은 현상은 통화 지표가 상대적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수익증권을 통화 지표에서 제외한 개편 후 기준으로 보면 8.5%였던 9월 M2 증가율은 5% 중반으로 상당폭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은은 수익증권이 통화량 통계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해 수익증권을 제외한 M2와 기존 M2를 병행해 공표할 방침이다. 개편된 M2는 497조원 규모의 수익증권이 제외되는 만큼 현행 M2를 상당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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