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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매출 3.8% 감소···외환위기 이후 최대

서울경제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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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건설업 조사 결과]
팬데믹 이후 4년만에 증가세 꺾여
올해도 냉랭···2년 연속 역성장 우려


지난해 최악의 건설경기 한파 속에 국내 건설업 매출액이 4%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매출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체감 건설 경기는 지난해보다 더 나빠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있었던 1998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건설업조사 결과 기업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487조 7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9% 감소했던 매출은 2021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며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나 지난해 다시 한 번 마이너스로 되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매출 감소액은 19조 원에 달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 감소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국내 건설 매출액은 439조 3000억 원으로 5.6% 감소했다. 그나마 해외 건설 매출액은 48조 7000억 원으로 17.1% 증가해 국내 감소분을 메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 업체들이 국내 건설 업황 부진을 만회하고자 해외로 눈을 돌렸으나 플러스 성장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매출이 줄면서 지난해 건설업 종사자 수도 175만 9000명으로 2.8% 동반 감소했다. 감소 직종별로는 사무직(-0.4%), 기술직(-0.4%), 기능직(-0.6%)에 비해 임시및일용직(-5.1%)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체 1곳당 매출액은 55억 원으로 5.1% 감소했다. 한계에 부닥친 종합건설업체들이 문을 닫고 영세 전문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전체 기업체 수는 8만 9101개로 1.4% 증가한 결과다. 실제로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이 6.9% 줄어 나머지 업체(-1.7%)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지난해 건설 계약액은 308조 원으로 3.6% 증가했다. 2023년 12.1% 감소한 지 1년 만에 반등했다. 건설 수주계약이 매출로 전환되는데 대략 1~2년 소요된다. 문제는 최근 갈수록 그 간격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자재·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를 둘러싼 분쟁이 늘어나 올해 매출은 물론 내년 상반기 매출 반등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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