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주가 상승 막는 AI 버블 우려…산타랠리 가능할까?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월가의 연말 강세장을 의미하는 이른바 산타 랠리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여행 전문 매체 쿼츠에 따르면, 연말을 앞둔 시장 분위기는 기대만큼 밝지 않은 상황이다. 한 금융 분석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연말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지만,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일 로다 캐피털닷컴 수석 금융시장 분석가는 투자자 노트에서 "연말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지만, 산타 랠리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며 "지난주 연준의 완화적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6년의 최대 관건으로 AI가 실제로 생산성과 경제 성장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를 꼽았다.

AI 관련 우려는 최근 다시 부각됐다. 오라클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한때 최대 16% 급락했으며, AI 투자 비용이 수익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이 여파로 회사의 기업가치는 최대 700억 달러가량 줄었고, 주가는 이후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불안 속에 금융시장도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오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 70포인트(0.1%) 하락했고, S&P 500 역시 8포인트(0.1%) 내리며 약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연말을 앞둔 시장이 통화정책 완화 기대와 AI 거품 우려 사이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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