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 넘어 인간 파트너로 진화”…MS, 2026년 AI 7대 트렌드 제시

[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26년 인공지능(AI)이 도구를 넘어 인간 파트너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는 '2026 AI 7대 트렌드'를 16일 공개했다. 지난 몇 년간 실험 단계를 거친 AI가 2026년을 기점으로 일하는 방식과 문제 해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지나 개인과 팀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수행하게 돕는 디지털 동료 임무를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아파르나 체나프라가다 MS AI 경험 총괄 최고제품책임자(CPO)는 “AI의 미래는 인간 대체가 아닌 능력 확장에 있다”며 “AI와 함께 일하는 법을 익힌 조직이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보안 중요성도 커진다. 에이전트가 조직 내 의사결정에 관여함에 따라 신원 확인과 접근 권한 관리 등 보안 내재화가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바수 자칼 MS 보안 부문 부사장은 AI가 통제되지 않은 위험인 '이중간첩'이 되지 않도록 인간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프라와 개발 환경도 진화한다. MS는 분산된 컴퓨팅 자원을 유연하게 운용하는 'AI 슈퍼팩토리' 등 차세대 연결형 인프라 등장을 예고했다.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는 코드 변경 내역과 문맥을 이해하는 '리포지토리 인텔리전스' 기술이 도입돼 개발 효율을 높일 전망이다.

의료·과학 분야 혁신도 가속한다. MS는 자체 AI 진단 오케스트레이터가 숙련된 의사(20%)보다 높은 85.5%의 진단 정확도를 기록하며 의료 격차 해소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과학 연구에서 AI가 가설 수립부터 실험 제어까지 관여하며 기후 모델링, 신소재 설계 등에서 파트너로 활약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팅 실용화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AI와 슈퍼컴퓨터, 양자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이 부상하며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난제 해결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슨 잰더 MS 디스커버리 앤 퀀텀 부사장은 “AI와 과학의 미래는 속도뿐 아니라 구조와 방식 자체가 재정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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