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이 최대주주인 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의 법적 대응 예고 여파로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해외 투자 기대감에 5% 넘게 오르며 강세로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11.75% 내린 140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 약세는 전날 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이사회의 해외 제련소 건설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문제 삼아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법적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 장에서 미국 내 전략 광물 공급망 확대 기대가 부각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합작법인 형태로 대규모 제련소 설립을 추진하고, 미국 정부 및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전날 주가는 장중 급등세를 보인 뒤 결국 5% 이상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영풍과 MBK는 해당 해외 투자와 유상증자 결정이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충분한 검토와 설명 없이 졸속으로 처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해외 투자와 우회적인 지분 구조가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재무 안정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총 11조 원 규모로 제시된 프로젝트 가운데 고려아연이 직접 출자와 연대보증 등을 통해 약 8조원 수준의 재무 부담을 떠안는 구조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영풍 측은 합작법인이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에 대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호 지분 확보 목적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주주평등 원칙과 신주인수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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