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보고서, 中 AI 산업 성장 사례로 문샷 AI '키미' 지목

[AI리포터]

문샷AI의 키미K2 [사진: 키미 ai 엑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 AI(Moonshot AI)가 미국 정부 보고서에서 중국 AI 산업의 '깊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지목됐다. 미국 상무부 산하 AI 표준 및 혁신센터(CAISI)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들이 이제 딥시크(DeepSeek)뿐만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오픈웨이트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AISI는 오픈AI, 앤트로픽과 같은 미국 AI 기업들과 협력해 AI 안전 및 보안 문제를 연구하는 기관이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AI 행동 계획에서 중국 AI 모델의 역량과 검열 문제를 평가할 것을 지시한 이후 나온 두 번째 평가다. 첫 번째 보고서는 중국의 대표 AI 기업 딥시크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지만,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문샷 AI의 플래그십 모델 '키미 K2'는 11월 공개 직후 뛰어난 작문 능력으로 글로벌 AI 커뮤니티를 놀라게 했다. 보고서는 키미 K2가 미국의 구형 모델인 GPT-5와 앤트로픽 오푸스 4에 비해 사이버 공격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에서 뒤처진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어 버전에서는 강력한 검열이 적용됐지만,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 버전에서는 상대적으로 검열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CAISI는 이러한 검열 평가를 위해 'CCP 내러티브 벤치(CCP-Narrative-Bench)'라는 자체 기준을 활용했지만, 구체적인 평가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큐웬3-넥스트(Qwen3-Next) 모델도 CAISI의 새로운 검열 평가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큐웬3-넥스트가 중국어에서 더 강하게 검열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딥시크와 문샷 AI 모델과 유사한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지원을 받는 문샷 AI는 최근 투자 라운드를 통해 기업 가치가 40억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I 기술 동향을 다루는 뉴스레터 인터커넥츠는 문샷 AI를 글로벌 오픈 AI 모델 개발 기업 목록에 처음으로 포함했다. 중국 AI 기업 미니맥스, 지푸 AI도 글로벌 오픈소스 AI 시장에서 주요 기여자로 평가되며,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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