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포스테코글루 경질했는데 전혀 다른 결과…'노팅엄은 대반전 서사, 토트넘은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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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똑같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는데 결과는 전혀 달랐다.

토트넘 홋스퍼는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6승 4무 6패(승점 22점)로 11위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처참한 패배'였다. 전반 28분 박스 부근에서 아치 그레이가 어이없는 터치 실수로 소유권을 빼앗기며 칼럼 허드슨-오도이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노팅엄은 토트넘을 상대로 여유로운 경기를 가져갔다. 후반 5분 허드슨-오도이의 추가골, 후반 34분 이브라힘 상가레의 환상적인 중거리포까지 더했다.

토트넘은 완전히 추격 의지를 잃었고, 0-3 완패로 경기를 매듭 지었다. 경기력도, 결과도 최악이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에서 시작하는 불안한 빌드업에 따른 실수, 중원에서 공을 운반할 선수의 부재, 개인 능력으로 기회를 만드는 공격수의 부재 토트넘의 현주소를 진단할 수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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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지만,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더 추락하고 있다. 토트넘은 시즌 첫 16경기에서 승점 22점을 얻었는데, 이는 2008-09시즌에 기록했던 승점 18점 이후 17년 만에 나온 최악의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첫 16경기에서 승점 23점을 얻었다. 퇴보한 셈이다.

똑같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노팅엄은 대반전 서사를 쓰고 있다. 노팅엄은 시즌 초반 토트넘에서 경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이후 한 달간 승리하지 못했고, 노팅엄은 빠르게 경질 결단을 내렸다. 션 다이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는데, 확실히 효과를 보고 있다.

다이치 감독은 노팅엄의 장점을 살렸다. 빠른 전환과 컴팩트한 압박을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결국 부임 이후 공식전 11경기에서 6승 2무 3패를 거두며 대반전 서사를 쓰고 있다. 강등권이었던 노팅엄은 승점 18점으로 16위를 기록, 강등권 탈출에 성공해 중위권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11위' 토트넘과의 격차는 불과 승점 4점이다.

똑같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지만, 노팅엄과 토트넘의 운명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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